사랑

연하의 남자와 연상 여자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사보 편집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진작가 영지(김미숙 분)는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딸 은영을 기르며 친정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영준(이영하)과는 결혼 전에 사랑하던 사이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 그 뒤 각자의 삶을 살다가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게 됐고, 둘은 자연스럽게 다시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공학 디자인과 교수인 영준은 자동차 회사의 의뢰로 신차 프로젝트를 개발하게 되어 그가 아끼는 제자들과 팀을 구성하게 되는데 그 중에 인하(장동건)도 끼게 된다. 새 차에 대한 취재 및 원고를 쓰는 과정에서 영지는 자연스레 인하를 알게 되고, 인하는 영지가 스승인 영준의 연인인 것을 모른 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속 깊고 정이 많은 영지도 인하의 맑고 순수함에 이끌리지만 자신도 그 감정의 실체를 알지 못한 채 관계를 진전시켜 나간다. 영지의 친구 지혜(이주경)는 의사인 남편 성수(정보석)의 여자에 대한 방만한 태도에 늘 고민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로 늘 자신의 편안한 삶에 대한 우월감 반, 일하는 친구에 대한 열등감 반이 교차하는 감정으로 영지를 대한다.성수는 아내인 지혜도 사랑하지만 사랑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을 수 있으며 반드시 한 가지 사랑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 성격이다. 친구의 남편인 성수가 자신의 회사 후배인 소진(김지수)과 연애 관계에 있는 것을 알게 되는 영지는 사랑에 모든 것을 걸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솔직하고 대담하며 적극적인 소진은 성수가 이혼하고 자기와 결혼해주길 원하지만 그의 진심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과감히 그를 포기하고 마음까지도 정리해버린다. 그런 소진과 성수의 관계를 알면서도 조각가 석우(구본승)가 소진에게 다가가고 그녀에게 진실한 사랑을 심어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