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20년 전.. 혜진이와 창준이는 소망보육원의 가장 예쁘고 영민한 귀염둥이 꼬마였다. 작고 아담한 보육원에서 어린 혜진과 창준은 남매처럼 같이 다녔다. 그러나 어느 날 고아원이 해체위기를 맞으면서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창준은 다른 집에 입양되고 혜진은 고아원의 집사였던 성재의 손에 이끌려 나와 마포 뒷골목에 둥지를 튼다. 성재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작은 우동집을 하나 차리고 혜진뿐만 아니라 버려진 아이를 넷이나 입양해서 키운다. 전쟁 고아였던 성재는 소중한 생명이 해외로 입양되어나가는 것만은 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불쌍한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키운다. 그는 항상 <기쁨은 나눠 갖을 때 배가 된다>고 생각하고 혜진 역시 아버지의 이런 마음을 닮아 힘든 내색없이 동생들을 엄마처럼 때로는 누나처럼 돌본다. 창준은 입양된 집의 부모님들이 창준을 친아들처럼 대해주면서 사랑으로 키워온 덕에 창준의 어릴적 밝은 성격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창준의 이런 성격은 혜진에게는 삶의 활력을 준다. 창준은 지난달에 경영학과를 갓 졸업하고 모종의 창업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시내 할인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혜진은 집안 형편상 휴학을 두어 번 반복하는 바람에 아직도 건축과 4학년 재학중이며 학교도서관 아르바이트와 함께 방과후 아버지 성재를 도와 우동집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성재네에 또다시 두살바기 아기 소영이가 버려지고 들여 키우느냐 여부로 대립하게 된 성재와 혜진. 형편상 더는 키울 수 없다는 성재와 소명으로 알고 떠맡아야 된다는 성재와 혜진의 격한 대결 끝에 창준의 중재로 잠정입양을 결정하게 되고 우동집의 새로운 삶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