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의 아리무라 카스미와 <남은 인생 10년>(2022)의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멜로드라마. 사에코(아리무라 카스미)는 교통사고로 남자친구를 잃고 홋카이도의 커피 회사에서 일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죽은 남자친구의 심장을 이식 받은 나루세(사카구치 켄타로)는 수술 전과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던 나루세가 커피에 탐닉하는 모습이 아내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 사에코와 나루세가 우연히 같은 기차를 타고 커피에 대한 대화까지 나누게 된다. 사에코와 나루세는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갖게 된다. 설정 자체는 익숙한 편이지만 드라마는 풍성한 디테일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흡입력 강한 연기에 눈길이 가는 작품. 감독 구로사키 히로시는 TV 시리즈 『히요코』(2017), 영화 <태양의 아들>(2020) 등을 통해 아리무라 카스미와 계속 호흡을 맞춰왔다. (남동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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