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귀신 박자언 X 막무가내 지옥의 호법신 도명. 윤회의 끝, 극락왕생을 위해 펼치는 퇴마 활극! "들려? 노래 불러.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로…" 비 오는 날이면 합정에서 당산으로 넘어가는 2호선 지하철에 나타나는 '당산역 귀신'. 자신이 보이는 인간에게 다가가 '낭만 고양이'를 불러달라 애원한다. 그저 짓궂은 귀신인지 원한을 품은 악귀인지 애매하지만 지옥의 호법신 도명은 그를 지옥에 끌고 가기 위해 무작정 인간도로 향한다. 도명에게 귀신이란 존재는 극락에 이르기까지의 윤회의 고통을 거부한 죄인일 뿐. 당산역 귀신을 끌고 가기 직전, 도명은 인간도의 귀신을 보살피는 관음보살에게 들키고 만다. 관음은 악귀도 아닌 귀신을 함부로 지옥에 끌고 가려 했던 도명을 다그친다. 언제부턴가 자비의 마음을 잊고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려는 마음만 앞섰던 도명. 그런 도명에게 관음은 한 가지 특별한 임무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