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였던 언니가 나를 아낀다

휘린/카리 · 로맨스/판타지
연재 중 (월)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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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는 기본에 고귀한 혈통과 천재적인 재능까지. 모든 것을 갖춘 언니의 경쟁자로 태어난 내가 그녀의 손에 죽는 것은 당연했다. 한번 도망쳤더니 제국의 절반이 잿더미가 되기에 그냥 포기하고 죽었는데. 슥- 그녀의 차가운 검날이 목에 닿은 순간, 나는 8살로 회귀했다. "뭐야! 나 또 죽어야 해?" 이번 생에는 그냥 당하지 않겠다고 작은 주먹을 꼭 쥐고 맹세했었는데, "하퍼, 내 동생아, 내 꿈이 부서져도 나는 너를 지키고 싶구나." ……어? "감히 루페르네 저택 안에서 하퍼 너를 해치려는 자를 또 보게 되다니, 세상에는 미친놈들이 참으로 많다." 언니가 달라졌다. 아주 많이 달라졌다. *** "킬리언, 너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 "네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데? 돈이 많은 상인?" "아니." "공작?" 나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럼 황제는?" "……뭐?" "맞구나." "……." "너는 내가 황제가 되기를 바라는구나." 찰나의 순간 내 속마음이 표정으로 드러났던 걸까, 아니면 이 아이가 내 생각보다 더 예민했던 것일까. "그럼 난 황제가 될 거야, 하퍼. 다른 건 싫어." 그는 더 이상의 고민은 없다는 듯 내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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