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고귀한 황족 출신에, 명석한 두뇌,
게다가 웃음 한 번으로 사람을 홀릴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
요한 엘도라도 페르탄.
그런 요한이 아카데미 수석 입학생이 되는 건 너무나 당연했다.
일레나 에보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요한, 솔직히 말해 봐. 너 일레나 에보이한테 관심 있지?"
"…누구한테 진 건 처음이니까."
완벽한 인생에 차석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으니
마음이 어지러운 게 당연한지도 몰랐다. 그런데…
'왜 자꾸 일레나의 발자취만 좇게 되는 걸까.
적은 잘 관찰해야 하니까? 만약 그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