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H1.5소재에 대한 몰이해로 자극에만 치중한 안일한 결과. -------------------------------------------------------------- 이 만화는 현재 월요일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안정적인 작화, y랩이라는 대기업에서 나온 작품인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는 사회 문제를 폭력으로 응징한다는 자극적인 내용이 독자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사법불신, 소년법에 대한 반감 등으로 독자들이 이런 웹툰을 원하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위의 소재를 갖고 무게있는 내용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나, 막상 작품을 보면 한참 잘못되어 있다. 중심적인 내용은 주인공 나화진이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일진을 폭력으로 "참교육" 하는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부터 아슬아슬하다.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주제는 마치 폭력 미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괜찮을 수도 있다. 진정한 문제는 위태로운 주제를 "과장"해서 표현했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악을 표현하는 법은 매화 같다. 일그러진 얼굴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줄줄 읊는다. 시대착오적인 대사는 덤이다. 작품의 빌런들은 현실에 존재하는 악이 아닌 80년대 만화의 악당 같다. 이에 대응하는 주인공도 이상하다. 분명 주인공의 가치관이 100% 옳은 것은 아님에도 작가는 매화 "악을 응징하는 악은 선이다"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흑백의 중간에 있는 주인공은 마치 신의 사도마냥 과장되어 있다. 대립하는 세력을 보여주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 주인공과 반대되는 사상의 세력은 악으로만 그려진다. 작중 등장하는 인권변호사가 그 예다. 소년범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사상은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인권변호사는 학교폭력을 옹호하는 개쓰레기로만 등장한다. 물론 만화는 과장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위의 연출이 반드시 틀린 것만은 아니다. 예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매화 악당이 나쁘다는 것을 굳이 강조한다. 이로 인해 주인공이 악당을 쓰러뜨릴 때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회고발물에선 과장이 들어가선 안된다는 점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표현하면 사회에 대한 경각심도 주지 못할 뿐더러, 실제 사건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실화를 블랙코미디로 다룬 <빅쇼트>를 예로 들어보겠다. 빅쇼트에서는 경제위기를 일으킨 범인이 정치인들이라고 반드시 규정하지 않는다. 물론 그 인물들이 과장된 얼굴과 훈계조의 대사를 하지도 않는다. 영화에서는 유머가 넘치면서도 주인공의 행적만을 따라갈 뿐이다. 여기서 악을 명확히 규정했으면 그들을 응징했다면, 관객들은 실제 사건에서 "정치인들은 때려죽일 놈이네! 속 시원하다!"라는 일차원적인 생각만 들고 극장을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감독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여운을 안겼다. 사회 악을 응징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서도 악은 과장되지 않는다. <바스타즈>에서 나치가 잔혹하게 유대인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왔는가? 무덤덤하게 사람을 죽이는 한스 란다가 잠깐 나올 뿐이다. 이렇듯 사회고발물에서는 냉정한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 만화는 철저히 이분법적인 시각으로만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회 문제를 시원하게 까발렸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는 만화라면, 소위 말하는 사이버렉카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소재는 문제가 없다. 작가가 위의 비판을 인식하고 냉정한 시각을 더해 좀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를 바래본다.좋아요21댓글0
이드1.0이런 일차원적인 해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 현실도 이렇게 됨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는다 문과를 경시하며 인문학이 사장되는게 느껴지는구나(네 저는 문과인데요 왜요?)좋아요3댓글0
PTH
1.5
소재에 대한 몰이해로 자극에만 치중한 안일한 결과. -------------------------------------------------------------- 이 만화는 현재 월요일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안정적인 작화, y랩이라는 대기업에서 나온 작품인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는 사회 문제를 폭력으로 응징한다는 자극적인 내용이 독자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사법불신, 소년법에 대한 반감 등으로 독자들이 이런 웹툰을 원하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위의 소재를 갖고 무게있는 내용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나, 막상 작품을 보면 한참 잘못되어 있다. 중심적인 내용은 주인공 나화진이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일진을 폭력으로 "참교육" 하는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부터 아슬아슬하다.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주제는 마치 폭력 미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괜찮을 수도 있다. 진정한 문제는 위태로운 주제를 "과장"해서 표현했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악을 표현하는 법은 매화 같다. 일그러진 얼굴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줄줄 읊는다. 시대착오적인 대사는 덤이다. 작품의 빌런들은 현실에 존재하는 악이 아닌 80년대 만화의 악당 같다. 이에 대응하는 주인공도 이상하다. 분명 주인공의 가치관이 100% 옳은 것은 아님에도 작가는 매화 "악을 응징하는 악은 선이다"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흑백의 중간에 있는 주인공은 마치 신의 사도마냥 과장되어 있다. 대립하는 세력을 보여주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 주인공과 반대되는 사상의 세력은 악으로만 그려진다. 작중 등장하는 인권변호사가 그 예다. 소년범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사상은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인권변호사는 학교폭력을 옹호하는 개쓰레기로만 등장한다. 물론 만화는 과장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위의 연출이 반드시 틀린 것만은 아니다. 예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매화 악당이 나쁘다는 것을 굳이 강조한다. 이로 인해 주인공이 악당을 쓰러뜨릴 때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회고발물에선 과장이 들어가선 안된다는 점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표현하면 사회에 대한 경각심도 주지 못할 뿐더러, 실제 사건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실화를 블랙코미디로 다룬 <빅쇼트>를 예로 들어보겠다. 빅쇼트에서는 경제위기를 일으킨 범인이 정치인들이라고 반드시 규정하지 않는다. 물론 그 인물들이 과장된 얼굴과 훈계조의 대사를 하지도 않는다. 영화에서는 유머가 넘치면서도 주인공의 행적만을 따라갈 뿐이다. 여기서 악을 명확히 규정했으면 그들을 응징했다면, 관객들은 실제 사건에서 "정치인들은 때려죽일 놈이네! 속 시원하다!"라는 일차원적인 생각만 들고 극장을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감독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여운을 안겼다. 사회 악을 응징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서도 악은 과장되지 않는다. <바스타즈>에서 나치가 잔혹하게 유대인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왔는가? 무덤덤하게 사람을 죽이는 한스 란다가 잠깐 나올 뿐이다. 이렇듯 사회고발물에서는 냉정한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 만화는 철저히 이분법적인 시각으로만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회 문제를 시원하게 까발렸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는 만화라면, 소위 말하는 사이버렉카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소재는 문제가 없다. 작가가 위의 비판을 인식하고 냉정한 시각을 더해 좀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를 바래본다.
이현빈
0.5
좀 쉽게 말하자면은 이유식에 마약을 탄 겁니다.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서인
0.5
담론인 척 하는 폭력 너무 해롭다
찡빈
4.0
현실은 창작보다 더 하다는것이 안타까움. 자살율 1위는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1기까지
창민
2.5
이런 웹툰의 등장 자체가 사람들이 이런 사회를 원해서일까?? 과하지만 때로는 통쾌한 웹툰.
웅애
1.0
이제 이딴 것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걸까
이드
1.0
이런 일차원적인 해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 현실도 이렇게 됨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는다 문과를 경시하며 인문학이 사장되는게 느껴지는구나(네 저는 문과인데요 왜요?)
김후겸
2.0
충분히 흥미로울 수도 있었던 착상, 그 기대를 깨버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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