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살, 서른을 목전에 둔 나이. 고수아는 그 나이가 괜히 심란하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고민이 많아진다. 이곳에서의 삶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그러던 중 대학 시절에 짝사랑했던 후범과 재회하게 된다. 9년 만의 재회에 다시 살아나는 그때의 감정. 과거에 상처받았던 후범에 대한 마음을 봉합해 나가며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후범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수아에게 다가온 또 다른 남자, 상사 기초롱. 속 깊은 어른의 다정함을 보여주는 그가 당황스러우면서도 마음 한쪽에선 호감이 싹 튼다. 고민이 깊어진 스물아홉 살 수아가 자신의 마음을 찾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