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할아버지와 낚시를 즐기고 세상을 떠돌며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던 주인공 '비라'. 어느 날 할아버지는 비라에게 북쪽 끝에 있는 숲으로 가서 자신을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다급히 사라진다. 평소 절대로 사람들의 인생에서 끼어들지도, 호의를 받지도 말라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아둔 채, 비라는 곰 가족 '보로'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계곡에서 낚시를 하던 비라는 북천마교에 쫓겨 위기에 빠진 '탄유'라고 불리는 청년과 마주치게 되고, 자신과는 다르게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비라를 챙기는 탄유의 모습에서 옛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