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때 몰아쓰려고 모아 둔 연차와 퇴직금을 고스란히 두고, 소설 <일진과 계약연애?!>에 빙의하게 된 김나리. 다행히 빙의한 현생은 부잣집 막내딸이라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기대가 된다. 그런데 하필 원작 주인공들과 같은 유치원이 다니게 된 김나리는 그곳에서 사고로 부모를 잃고 가난의 나락으로 곧 떨어질 여주인공을 만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결국 원작을 살짝 바꾸기로 결심한 김나리는 예정된 불행에서 여주인공을 구하고, 자유로운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인생 계획을 짜는데, 원작자의 저주인가? 자꾸 원작 주조연들이 자신에게 달라붙으면 애정을 갈구한다. 나, 지금 굉장히 위험한 클리셰 루트를 탄 것 같은데, 괜찮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