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보면 남주의 눈빛이 변한다. 미친 듯이.] 읽다 만 역하렘 소설 속 가이드 여주인공 라일라로 빙의했다. 남자 주인공들의 능력을 안정시키는 '가이더'라는 운명. 하지만 원작 속 라일라는 여기저기 휘둘리다 비극적으로 끝난다.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파서 죽을 오빠를 살리고 어떻게든 조용히, 평범하게 살고자 결심하지만— "라일라가 아주 조금이라도 내 생각을 했다는 게 벅차서." "에스퍼랑 가이드 말고도 우리가 엮일 수 있는 관계는 많아." "결혼 같은 거요." 예정된 전개는 무너지고, 남주들은 예상 밖의 감정을 쏟아낸다. 가늘고 길게 살아남기 위해선 이 망할 클리셰에서 도망치는 수밖에! 하지만, 과연 도망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