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과 그를 사랑한 도깨비의 이야기! 신들의 궁전인 태궁 그리고 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인 수영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신의 아이는 장성하여 인간세상으로 내려간 후 세상사람들의 소원과 억울함을 풀어주는 무당이 된다. 신의 아이 외에도 태궁의 수발을 드는 도깨비들이 있었지만 이들과는 말할 수도, 가깝게 지낼 수도 없었기 때문에 수영은 신의 아이가 떠나고 나면 늘 혼자 아이들을 추억하는 것으로 일상을 보내곤 했다. 내려보낸 신의 아이 또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는 데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날도 홀로 생각에 잠긴 수영에게 어느 날 갑자기 한 신의 아이가 찾아온다. 그것도 자신을 기억하는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