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백송골이라는 시골 마을에 사는 13세 소녀 설해사. 친척과의 갈등으로 오래된 폐가를 우연히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수상한 한 남자, 유안을 만나게 된다. 그는 산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에 더 가까운 존재였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내기를 10년,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해사의 친구들이 돌아왔고 수상한 그 남자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기억이 돌아왔을 때, 우리는 또다시 죄를 지어야만 했다. 이제는 죄로 뒤덮인 차갑고 어두운 겨울을 벗어나, 따뜻하고 새하얀 겨울을 맞을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