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밟으면 네 과거가 보여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한창인 어느 무더운 여름날,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초등학생 소년 조용의. 수많은 그림자에 둘러싸인 용의는 그날 이후 타인의 그림자를 밟거나, 그림자에 닿으면 상대방의 가까운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중학교때 자신의 능력 때문에 벌어진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음을 닫은 용의는 더이상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숨죽인 삶을 산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입학한 용의는 어렸을 때 친구인 상호를 만나게 된다. 예쁜 상호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친구 창식과 달리, 상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용의는 그녀가 자신에게 섭섭함을 내비치는 것이 부담스럽다. 용의와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숱한 사건 사고,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