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너무 제 눈앞에 있는 거 아니에요?

약 1개월 전

영화관에서 콘서트 실황을 보는 건 이제 그리 낯선 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공연을 VR로 감상하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신기한 경험이더라고요🥰

 

 


© 어메이즈

 

작년에 “야! 이거 진짜 같다!!”는 후기를 읽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상영 중이던 카이의 VR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어요. 평소 케이팝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관에서 VR 콘텐츠를 보는 건 어떤 경험일지 궁금했거든요.

 

2024년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약 3주간 상영했던 〈링팝: 더 브이알콘서트 카이〉는 당시 “2D 화면이 못 담아내는 카이를 VR이 담아냈다. 이게 진짜 실물”, “카이가 내 무릎 위에서 춤을 춘다!” 등 관객들의 생생한 후기로 화제가 됐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3주차까지 역주행을 이어가며 관객 점유율도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 어메이즈

 

아담한 상영관에 들어가 앉자 직원분들이 헤드셋을 나눠주셨고, 튜토리얼에 따라 손쉽게 착용했는데요. 초점이 맞춰지고 양손의 동작까지 인식되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데 이 기기가 꽤 무거워서 러닝 타임이 30분 정도로 짧았음에도 중간에 손으로 좀 받치고 보게 되더라고요.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하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와 진짜 너무 가깝다” 였어요. 팬싸인회 보다 더 가까이서 보겠다 싶을 정도로 10cm쯤 되는 거리에 카이가 있었는데요. 게임 화면 같기도 한 배경에서 5곡 정도 무대를 했는데, 카이가 앞에서 춤추고 눕고 거기다 머리를 쓰다듬어주기까지 하더라고요. 카메라 워킹도 좀 독특해서 360도 모든 앵글에서 카이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똑같은 타이밍에 일제히 터지는 환호성과 다른 리액션들도 재미있었습니다. 

 

 

© 어메이즈

 

최근에 차은우의 VR 콘서트도 개봉했는데요. 카이의 VR 콘서트와 비교해 보면, 〈차은우 브이알 콘서트: 메모리즈〉는 상영관도 더 커졌고 러닝 타임도 58분으로 늘어났어요. 



 

상영관에 들어서면 맨 앞열을 제외한 좌석들 앞에 헤드셋이 마련되어 있고, 상영 전에 튜토리얼 영상을 따라 기기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헤드셋을 착용한 뒤 관람하면 되는데요. 초점이 맞춰져 가상 현실 공간이 선명해지고, 손에 팔찌까지 채워지면 그때부터 관객의 이름은 ‘아로하’(팬덤명)가 됩니다.

 

 

© 어메이즈

 

역시나 시작부터 강렬한 얼굴 공격이 펼쳐지는데요. 코앞에 나타난 차은우가 사랑한다며 눈물을 또르르 흘리는데, 눈물이 맺히는 그 미세한 순간까지 전부 시야에 또렷하게 들어와요. 

 

가장 크게 바뀐 건 콘텐츠에 스토리가 생겼다는 점인데요. 장르는 무려 로맨스 판타지. 차은우의 무대 퍼포먼스는 물론, 각종 상황에 맞춰 연기하는 그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요. 상대역은 이 콘텐츠를 보러온 ‘나’, 바로 관객입니다. 

 

 

© 어메이즈

 

(연유는 모르겠으나) 관객인 나와 헤어진 차은우가 실연의 상처에 괴로워하고, 이별을 받아들이고, 같이 설레고 사랑했던 때를 기억하고 또 추억하는 내용이었는데요. 

 

관객이 직접 장소나 물건 등의 선택지를 골라서 스토리를 완성해 가는 형식이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같기도 했어요. 이런 선택형 연출이 3번 나오고 가지수도 3개라, 보고 온 팬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엔딩 공략집을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차은우 인스타그램

 

가상 현실의 인공미가 느껴지긴 하는데 같이 벚꽃 구경도 하고, 생일 케이크 초도 같이 불어서 끄고, “선물은 나”라며 애교 부리는 차은우를 볼 수 있는데요. 중간에 차은우의 반려견 ‘동동이’도 나오는데 진심으로 너무 귀엽더라고요. 

 

 

© 차은우 인스타그램

 

내러티브의 설득력은 아쉽지만,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말의 위력을 실감했는데요. VR 콘텐츠를 처음 보는 게 아닌데도 차은우가 등장할 때마다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퍼스널 스페이스란 게 없을 만큼 차은우가 정말 코앞에 있습니다. 울고 웃는 차은우를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방향에서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니! 새삼 기술 발전이 놀라웠어요.

 

 

© 어메이즈

 

차은우의 VR 콘서트는 AMAZE(어메이즈)에서 제작했는데요. 앞서 에스파, 카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를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차은우 브이알 콘서트: 메모리즈〉는 12K 하이퍼리얼 실사 촬영, AI 슈퍼 레졸루션, 언리얼 엔진 기반 VFX 기술 등 어메이즈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콘텐츠라고 해요.

 

직접 보니 VR 콘서트는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서 실물에 근접한 비주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고, 부족한 현장감이나 헤드셋의 무게가 단점이 되더라고요. 

 

 

© 어메이즈

 

영화관 스피커로 전달되는 사운드는 훌륭하나 실황이 아니기에 현장감이 딱히 없고, 아직은 헤드셋이 장시간 착용하기엔 무겁고 불편해서 이번에도 손으로 기기를 받쳐가며 봐야 했습니다. 상영 시간이 늘어난 만큼 목과 눈의 피로도도 더 크게 느껴졌어요.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머지않아 훨씬 더 가볍고 편안한 기기로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생기더라고요. 

 

4DX나 SCREENX 등 특별관들은 영화 관람 방식을 다양하게 변화시켰고, 요즘 극장에서는 공연 실황이나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상영되고 있죠. 언젠가 VR 뮤지컬 공연이나 단편 영화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극장은 오늘도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래 관련 콘텐츠를 통해 〈차은우 브이알 콘서트: 메모리즈〉의 예상 별점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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