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세계를 구한 ‘에단 헌트’의 미션 연대기

26일 전

© 롯데엔터테인먼트

 

1996년에 시작되어 30년 동안 이어진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8번째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과연 소문대로 이번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프랜차이즈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일까요?

 

극 중 무려 35년간 IMF 요원으로 활동하며 매번 세계를 구했던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TMI와 함께, 그가 해내야만 했던 불가능한 임무들을 되짚어봤습니다. 



💣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세계관 TMI

 

1. IMF는?

정식 명칭은 Impossible Mission Force. 존재 자체가 극비인 가상의 미국 정보기관으로 CIA 산하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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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단 헌트는?

특수부대 출신의 최정예 요원으로 뛰어난 전투력과 기억력의 소유자입니다. 3편에 나오는 ‘줄리아’(미셸 모나한)와 결혼했다가 헤어졌어요. 

 

3. 원작은 드라마 〈제5전선〉 

미국에서 1966년~1973년 방영된 첩보 드라마 〈제5전선〉이 원작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에단이 아닌 영화 1편에 나온 팀장 ‘짐 펠프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상징하는 시그널 음악과 성냥에 불이 붙는 오프닝 씬, 변장용 마스크를 만드는 기계도 드라마에서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4. 1~4편은 다른 감독, 5~8편은 같은 감독

1편은 브라이언 드 팔마, 2편은 오우삼, 3편은 J. J. 에이브럼스, 4편은 브래드 버드 감독이 맡았습니다. 5~8편은 모두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연출했어요.



1️⃣ 〈미션 임파서블〉 (1996)
“IMF 내부의 진짜 배신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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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에단의 고군분투를 그립니다. 비밀 요원 명단인 NOC 리스트 회수 작전 도중 IMF 요원들이 전멸하자, 유일한 생존자인 에단은 내부 첩자로 지목당하는데요. 독자적으로 조사에 나선 에단은 해커 ‘루터’(빙 레임스)를 영입하고, 결국 진짜 배신자를 찾아내 진실을 밝히게 됩니다. 

 

에단과 함께 원년 멤버인 루터는 1편부터 올출했는데요. 1편은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의의도 있지만, 두고두고 회자되는 아이코닉한 명장면 때문에 특별합니다. 바로 CIA 본부에 침투한 에단이 와이어 줄에 묶인 채 천장에서 내려와 정보를 빼내는 씬! 물론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 비주얼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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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꽤 있는데요. 당시에는 IMF 국장이었던 유진 키트리지(헨리 체르니)를 포함, 1편을 봤다면 익숙한 이름과 반가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미션 임파서블 2〉 (2000)
“생화학 무기 ‘키메라 바이러스’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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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미션은 전직 IMF 요원에 맞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막는 것입니다. 러시아 생물학자가 에단으로 변신한 ‘앰브로즈’(더그레이 스콧)에게 살해되고, 에단은 도난품인 ‘키메라’를 회수해 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에단은 키메라가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유전적으로 조합하다 만들어진 악성 바이러스란 걸 알아내는데, 임무를 위해 앰브로즈의 애인이었던 ‘니아’(탄디웨 뉴턴)를 포섭했다가 그녀와 사랑에 빠져요.

 

톰 크루즈의 암벽 등반 오프닝 씬은 확실히 눈길을 끌었으나, 비둘기와 무협 느낌의 액션 등 오우삼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어요. 오리지널 스코어는 한스 짐머가 작곡했고, 전편과 다른 락킹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3️⃣ 〈미션 임파서블 3〉 (2006)
“납치된 아내를 구출하라!” (그래서 ‘토끼발’이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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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에단은 현장 요원에서 물러나 사랑하는 ‘줄리아’(미셸 모나한)와 함께 하는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악명 높은 암거래상 ‘데비언’(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줄리아를 납치하고, 정체불명의 무기 ‘토끼발’ 때문에 힘겨운 전투를 이어 나가게 되는데요. 

 

또 다른 IT 담당 요원 ‘벤지’(사이먼 페그)가 3편에서 처음 등장했죠. 토끼발 또한 중요한 떡밥인데요. 빌런으로 분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명연기와 바티칸 침투 장면의 팀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바티칸 내부 촬영은 불가능했기에 비알레 바티카노 인근 도로나 외부 성벽 지역에서 찍고, 나머지는 나폴리 인근의 카세르타 왕궁에서 찍었다고 해요. 



4️⃣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2011)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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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부터는 부제가 생깁니다. IMF가 러시아 크렘린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자, 정부는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해 조직의 과거도 정체도 모두 지워버리는데요. 에단은 벤지와 ‘브랜트’(제레미 레너), ‘제인’(폴라 패튼)과 팀이 되어 핵전쟁을 벌이려는 테러리스트 ‘헨드릭스’(미카엘 니크비스트)를 추적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프랜차이즈의 기틀이 된 주요 전환점이기도 해요. 1~3편이 주로 에단이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내는 식이었다면, 이때부터는 에단이 리더가 되고 IMF 팀 협업이 좀 더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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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톰 크루즈의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외벽 맨손 등반 스턴트는 시그니처 시퀀스가 됐죠. 대역이나 CG 없이 액션을 직접 소화한 톰 크루즈의 투혼과 더불어, 전편의 첩보물 분위기를 덜어내고 좀 더 빠르고 리듬감 있는 연출로 채워진 장면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를 저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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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에서 IMF는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고, 에단과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번 빌런은 4편 말미에 살짝 나온 정체불명의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인데요. 에단은 신디케이트에 납치됐다가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하고, 브랜트와 벤지, 루터와 함께 신디케이트의 수장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을 쫓습니다. 

 

부제인 ‘로그네이션’(Rogue Nation)은 직역하면 통제를 벗어난 국가(또는 조직)이지만, 영화에서는 빌런인 신디케이트를 지칭합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메가폰을 잡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부터는 전편의 결과가 이어지는 연속된 서사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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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의 첫 등장도 임팩트 있고, 톰 크루즈의 명불허전 스파이 액션도 가득해요. 톰 크루즈는 영화 시작부터 군용 수송기에 매달리고, 26만 리터의 수조에서 맨몸으로 수중 액션을 펼칩니다. 히치콕을 오마주한 빈 슈타츠오퍼 시퀀스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죠. 



6️⃣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2018)
“핵폭탄 테러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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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레인이 체포되고 2년 후, 신디케이트의 잔당인 ‘사도’(Apostle)가 플루토늄을 이용해 핵 테러를 계획합니다. CIA 국장 ‘에리카 슬론’(안젤라 바셋)은 에단을 감시하려고 요원 ‘워커’(헨리 카빌)를 붙이고, 에단과 팀은 그렇게 불편한 동맹을 맺게 되는데요. 시간에 맞춰 핵폭발을 막지 못하면 세계 인구 1/3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입니다. 

 

‘폴아웃’(Fallout)은 핵폭발 후 방사능 낙진, 일의 후폭풍을 뜻하는 말입니다. 영화에 핵폭탄이 나오는 만큼 직관적이면서도, 에단이 그동안 해왔던 선택들의 결과가 어떻게 위기가 되어 휘몰아치는지를 상징하는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에리카 슬론과 ‘화이트 위도우’(바네사 커비)가 6편에서 처음 등장하며, 3편에 나온 줄리아와의 서사도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7️⃣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2023)
“AI 시스템 ‘엔티티’의 키를 회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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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는 전 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AI 시스템 ‘엔티티’의 소스 코드에 접근하는 키를 회수하는 것으로, 에단은 옛날의 적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을 포함해 여러 세력과 충돌하는데요. 강력하고 예측불가능한 엔티티 때문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에단은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과 본인의 도덕적 기준 사이에서 다시 갈등하게 됩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은 시리즈 최초로 파트를 나누어 개봉된 영화입니다. 새로 등장한 가브리엘과 ‘그레이스’(헤일리 앳웰), ‘파리’(폼 클레멘티에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증기기관차 추락 시퀀스와 톰 크루즈의 오토바이 점프 액션이 화제가 됐죠. 부제인 ‘데드 레코닝’(Dead Reckoning)은 추측 항법이란 의미로, GPS나 외부 기준 없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 속도, 방향, 시간 등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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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에단이 상대했던 적은 조직 내부의 배신자나 테러리스트 등 어쨌든 사람이었지만, 7편의 메인 빌런은 인공지능으로 진화했어요. 엔티티가 정보를 조작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또 위험한 상태지만, 에단은 신념과 추론에 근거해 선택하고 판단해야 하죠. 1편은 냉전 후의 정보전을 다뤘는데 7편의 메인 빌런은 AI라니 새삼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여실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8️⃣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2025)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엔티티’를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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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으로부터 2개월 후, 엔티티의 키를 획득한 에단은 복귀하지 않고 은신 중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받고 팀원들과 결전 준비에 돌입하는데요. 그레이스와 파리에 이어 CIA 요원 ‘드가’(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새로 합류하고, 에단과 팀은 목숨을 걸고 엔티티 제거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에단은 정말 많이 뛰고, 구르고, 뛰어내리고, 매달리는데요. 심해에 잠긴 잠수함 ‘세바스토폴’ 호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수중 액션은 정적인 공포감이 느껴져서 인상적이었고,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스턴트 역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따로 또 같이 움직인 에단과 팀원들의 팀워크도 돋보였어요. 무엇보다 시리즈 팬이라면 반가운 떡밥들이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회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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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최종장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오랜 시간 계속된 시리즈와 주연 배우 톰 크루즈를 향한 헌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대사도 과거 회상도 많았는데, 만듦새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팬서비스로 충실했던 169분이었어요. 엔딩이 너무 산뜻해서 조금 질척이고 싶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끝났어도 에단의 삶은 계속되겠죠. 그는 여전히 음지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불가능한 임무에 뛰어들 테고, 덕분에 누군가는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부디 언젠가는 에단도, 에단과 같은 임무를 수행 중인 사람들도 무사히 은퇴해 평범한 일상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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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편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일지, 톰 크루즈가 에단 헌트를 연기하는 게 끝일지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톰 크루즈의 에단 헌트는, 그가 30년간 관객에게 전한 감동과 추억은 5초 뒤 폭파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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