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의 매력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19일 전

첫눈이 녹기까지의 사랑을 담은 영화 〈마이 선샤인〉. 광고, 뮤직비디오부터 영화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 왔지만 계속해서 영화만의 매력을 포착해내고 싶다는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을 만났습니다  💌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 © 왓챠피디아
(장소 제공: 프로파간다 시네마스토어)



W.  왓챠피디아 유저분들께 간단히 인사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마이 선샤인〉을 연출한 오쿠야마 히로시입니다.

 

 

W. 영화 〈마이 선샤인〉, 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인지 소개해 주세요.

 

 © 그린나래미디어㈜

 

- 〈마이 선샤인〉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눈이 녹기까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만든 영화예요.

눈 덮인 지방에서 말을 약간 더듬는 ‘타쿠야’(코시야마 케이타츠)라는 소년이 살고 있는데, 원래는 야구를 하지만 겨울에는 눈이 쌓여서 야구를 못 하니까 아이스하키를 하게 되죠. 그런데 하키를 잘 하지 못해서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던 찰나에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있는 소녀 ‘사쿠라’(나카니시 키아라)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집니다. ‘저렇게 빙판 위를 달리면 정말 기분 좋겠다’,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는 타쿠야에게, 사쿠라의 코치인 ‘아라카와’(이케마츠 소스케) 선생님이 등장해서 이런 마음을 응원해 주고, 그렇게 세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돼요. 



W.  두 아이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어른인 아라카와의 시선을 더해 셋의 이야기로 만드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에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만 나오는 이야기로 구상을 하기도 했었죠. 제 전 작품인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시선으로 완결되는 영화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작품에서는 어른의 관점을 반영해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었어요.

 

© 그린나래미디어㈜



W. 데뷔작인 〈나는 예수님이 싫다〉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각본, 촬영, 편집을 전부 직접 하셨어요. 혼자서 여러 역할을 맡으시면 신경 쓰실 게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작업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제 커리어의 시작은 촬영감독이었어요. 대학생 때 제 친구가 연출하는 작품에 세 편 정도 참여하면서 영화를 시작했죠. 그래서 촬영을 주축으로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요. 각본을 쓸 때도 촬영감독이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찍을지, 어떻게 편집할지에 대해 생각하며 쓰는 식이에요. 제가 쓴 이야기를 제가 찍기 때문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어요. 

 

© 그린나래미디어㈜



W. 영화에 빛이 정말 아름답게 담겼어요. 촬영하시면서 빛을 활용하실 때 특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나요? 

- 영화의 제목이 〈마이 선샤인〉인 만큼 빛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촬영할 때에는 날씨도 정말 중요했고 해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시간이 다른 영화들보다 훨씬 길었을 거예요.

주인공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스링크에도 빛이 들어오려면 창문이 있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원래 아이스링크는 아주 추워야 하기 때문에 창문이 있는 곳이 별로 없어요. 적당한 곳을 찾기 위해 제가 일본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스링크를 검색해 찾아본 것 같아요. (웃음) 한 군데도 빠짐없이 봤죠. 그중 창문이 있는 곳은 전부 찾아가 살펴보고 촬영 장소를 정했습니다. 

 

 © 그린나래미디어㈜



W.  홋카이도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하셨다고 들었는데, 아이스링크 외의 로케이션은 어떻게 찾으셨나요?

-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홋카이도에 스노보드를 타러 자주 갔었는데요. 그래서 각본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이유 없이 그냥 떠올랐던 곳이 홋카이도였습니다.

물론 홋카이도는 정말 넓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로케이션을 찾는 게 오래 걸렸어요. 영화 중반에 나오는 호수에서 세 인물이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을 주축으로 삼아 주변에서 하나씩 찾아나갔죠. 호수는 얼어 있어야 해서 도호쿠 지방이어야만 했고, 아키타 현보다는 위쪽에 있어야 했어요. 또, 스케이트를 타려면 얼어 있는 호수 위에 눈이 쌓여 있으면 안 되고, 바람이 눈을 날려줘야 했기 때문에 바람이 분다는 조건도 추가됐어요. 이런 식으로 좁혀가며 찾았습니다. 


© 그린나래미디어㈜


그렇다고 모든 것을 호수 주변에서 해결할 수는 없었는데요. 화면에 보이는 룩을 포기하지 않고 담아내기 위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찍은 장면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타쿠야의 집 외경, 부엌과 욕실은 각각 다른 집에서 찍은 거예요. 



W.  어린 배우들과 작업하실 때에는 구체적인 대본 없이 캐릭터 자기소개서를 주셨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이었는지, 이렇게 작업하시면서 대본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한 의외의 순간들을 영화에 담을 수 있었는지도 궁금해요. 

 

© 그린나래미디어㈜

 

- 가장 큰 줄기들은 구두로 설명했고 타쿠야라는 소년, 사쿠라라는 소녀가 각각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성격을 가진 친구인지는 서면으로 공유했어요. 촬영 현장에서는 리허설을 많이 반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찍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건 아라카와 선생님이 타쿠야에게 스케이트를 빌려주는 장면인데요. 타쿠야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라는 대사를 해요. 그런데 이 대사는 대본에 쓰여있는 게 아니라 감사한 상황에서 타쿠야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고른 말입니다. 대본을 그대로 외우는 대신, 타쿠야라면 이런 상황에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지 배우가 생각해 표현한 거죠. 이 방법을 통해 대본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장면이 태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세세한 차이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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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인물들이 어떤 빛나는 대상을 발견하고는 바로 다가가서 말을 걸지 않고 한동안 응시하는 순간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순간들에 집중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저는 영화란 소리를 끄고, 아예 대사가 없어도 전달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작이 무성 영화였잖아요. ‘사람이 존재를 하고, 그 사람이 무언가를 본다’처럼 장면만으로도 서사가 움직이는 게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바라보는 장면들을 정말 열심히 찍었습니다.



W. 전작부터 음악의 활용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뷔시의 ‘달빛’을 주제곡으로 선택한 이유도 궁금하고, 이 곡 외에도 영화에 들어간 음악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전작인 〈나는 예수님이 싫다〉에서 기독교를 다뤘다 보니, 작업하면서 영화에 넣기 위해 찬송가와 클래식을 많이 듣게 됐어요. 그러면서 찬송가와 클래식이 굉장히 영화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돼서 이번에도 클래식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뷔시의 ‘달빛’을 고른 것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겉으로 드러나거나 관객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아도 괜찮은 저만의 비하인드 설정이 있었어요. 아라카와 선생님이 자기가 직접 탔던 곡을 그대로 사쿠라한테 가르쳐 주는 거죠. 그러려면 남자와 여자 스케이터에게 모두 어울리는 곡이어야 했고, 드뷔시의 달빛이 영화적인 곡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W. 감독님에게도 〈마이 선샤인〉 속 아이스댄스나 피겨스케이팅처럼 어느 특정 시기에 갑자기 알게 되어 마음을 뺏긴 존재가 있을까요? 그 대상을 여전히 좋아하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 타쿠야와 비슷한 상황이 떠오르는데요. 제가 어릴 때 누나를 따라다니면서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게 됐었는데, 저는 피겨 스케이팅이 너무 싫었어요. (웃음) 그런데 당시에 마침 ‘슬램덩크’가 유행하기 시작해서 농구에 눈을 뜨게 된 거죠. 신주쿠에 있는 ‘알타’라는 빌딩 옥상 농구장을 애용했는데 지금은 그 건물이 없어지고 말았어요. 도쿄에서 농구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로봇인데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에는 직접 로봇을 만들기도 해서, 전국 규모의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죠. 그래서 막연히 언젠가는 로봇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W.  감독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가장 처음 영화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사실 계기는 하나하나씩 점점 쌓여 나가는 거라,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 답변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은데요. 지금 와서 쭉 돌아보니 ‘이거 아니었을까?’ 싶었던 일이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있었던 파티의 오프닝 영상을 제가 만들었어요. 아이패드를 활용해 만들었고, 당시에도 각본, 촬영, 편집을 제가 다 맡았죠. 제가 만든 영상을 보면서 친구들이 다 같이 웃고 박수도 쳐 줬는데, 그런 리액션을 바로바로 보면서 감동받았어요. 그리고 영상이라는 건 파티가 끝나고 한참 지나서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것 또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W.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다양한 영화들을 보고 있는데요. 최근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무성 영화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대사나 소리 없이도 서사가 전달되는 영화가 좋아요. 그래서 무성영화를 재상영해 주는 곳이 있으면 꼭 가서 보려고 하고 있죠.

또, 요즘은 AI가 굉장히 진화해서 뭐든지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어요. 그래서 가능성들이 열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영화나 영상을 보면서 놀라는 경험을 점점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실제로 찍은 장면이라고 해도 ‘AI로 만든 것 아닐까?’라고 의심하게 되기도 하고, 그 구분은 점점 애매해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 될 건 뭘까’를 생각했을 때 결국 원점 회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성 영화를 더 보게 된 것도 맞고요. SNS에서 소비되는 영상들과는 거리를 두는, 그런 영화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W.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님이 애정하는 별 다섯 개 만점 영화들을 알려주세요.

- 모처럼 한국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별 다섯 개를 줄 수 있는 한국 영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안 보셨을 것 같은 일본 영화들을 말씀드릴게요.

 

 

 

먼저, 〈오아시스〉와 〈밀양〉이에요. 제가 이창동 감독님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영화에 막 빠지기 시작했던 고등학생 시절에 봤어요. 

봉준호 감독님의 〈마더〉도 좋아해요. 마지막 장면이 정말 멋있는 작품이죠. 

 

 

그리고 〈우리들〉, 〈벌새〉, 〈남매의 여름밤〉을 말씀드릴게요. 윤가은, 김보라, 윤단비, 세 분은 제 세대이자 선배 감독님들이시죠.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아이들과 젊은 세대의 마음을 표현하고 계시잖아요. 존경하는 마음도 들고,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시대를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면 좋겠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추가로, 〈7번방의 선물〉을 보고 류승룡 배우에게 빠졌는데요. 어느 정도냐면 류승룡 배우를 보기 위해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를 전부 봤어요. 평소 같았으면 일부러 찾아보지는 못했을 것 같은 드라마였는데, 류승룡 배우 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 

 

 

일본 영화들도 말씀드릴게요. 먼저 오구리 코헤이 감독의 〈진흙강〉인데요. 아주 유명한 영화는 아니지만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고, 많이들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으로 하시구치 료스케 감독의 〈해변의 신밧드〉는 고등학생 때 제 심경에 많은 변화를 준 작품이고, 이번 영화인 〈마이 선샤인〉을 만들 때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야마다 요지 감독의 〈학교 2〉도 추천합니다. 일본에서는 장애를 하나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는데, 너무 심한 나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위화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장애를 있는 그대로, 잔혹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다뤘기 때문에 강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다음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인데요. 이 영화가 바로 소리 없이도 성립하는 작품이에요. 귀가 들리지 않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주 고요하죠. 보면서 ‘이대로도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많은 용기를 받았어요. 이따금씩 꺼내보면 저를 초심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영화예요. 

마지막은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의 〈가족 게임〉입니다. 특히 촬영에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에요. 같은 공간에서 찍어도 공간감이나 앵글, 컷 분할과 인서트를 넣는 방법에 따라 아주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죠. 큰 영감을 받았어요. 



W. 앞으로 어떤 감독이 되고 싶으신가요? 

- 저는 영화 외에 드라마도 만들고 뮤직비디오나 광고를 찍기도 합니다. 하나씩 돌아가면서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영화만의 매력을 느끼고 있죠. 그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국경과 시대를 넘는다는 거예요. 제가 일본에서 만든 일본 영화가 이렇게 한국에서 개봉도 하고, 한국 관객들이 봐 주시는 게 참 좋아요. 그리고 이 작품이 OTT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이 된다면 제가 다음 작품을 찍고 있는 순간에도 이 영화를 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걸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 그뿐입니다.

 

© 그린나래미디어㈜



W.  관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부산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APM)에 기획서를 냈던 게 〈마이 선샤인〉의 시작이었는데요. 출발점이었던 부산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상영했던 것도 의미 있었고, 이렇게 한국에서 정식으로 개봉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겠지만 앞으로 OTT나 DVD로도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에서 만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나는 예수님이 싫다〉를 왓챠에서 볼 수 있다고 해 주셨는데, 지금도 볼 수 있는 상태라면 좋겠네요.
(W:〈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현재도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 계신 분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도 있어요. 저는 윤가은 감독님의 〈우리들〉도 너무 좋아했고, 이번에 〈세계의 주인〉이 일본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했을 때에도 가서 봤거든요. 그만큼 제가 한국 영화를 좋아해서,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운 재능을 가진 한국의 영화인들이 만드는 작품들을 계속 보고 싶어요. 영화를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다 극장에 가주셔야 합니다. 한국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고요. 저도 극장에서 영감을 많이 얻고 있으니, 모두 극장을 찾아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셨으면 합니다.



W.  영화 〈마이 선샤인〉에 직접 별점과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마이 선샤인〉 코멘트 © 왓챠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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