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기 이전에 영화를 열렬히 사랑하는 관객이기도 하죠.
과연 이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는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024년 북미 개봉작을 기준으로 하며, 국내 미개봉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래디에이터 II〉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덴젤 워싱턴
✔️국내 개봉: 2024년 11월 13일
〈인터스텔라〉,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s pick!
“리들리 스콧은 경험이 풍부한 감독답게 〈글래디에이터 II〉의 세계가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내버려두며, 그 광란의 여정에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오래 기다린 속편이었는데, 원작의 개인적 고뇌와 속편에서 보여준 확장적인 주제를 균형 있게 연결해 내는 데에 성공했죠. 미장센이 놀라웠고 액션 장면들은 숨 막히도록 완벽했어요.”
〈에밀리아 페레즈〉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조 샐다나, 칼라 소피아 개스콘, 셀레나 고메즈 외
✔️국내 개봉: 2025년 2월 예정
〈타이타닉〉,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s pick!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벌써 세 번이나 봤어요.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 중에 이런 영화는 없었죠. 대담하고 도전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고, 연출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완전히 조 샐다나의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돋보였고, 대단했습니다.”
〈레이〉, 〈데블스 에드버킷〉
테일러 핵포드’s pick!
"이런 영화는 절대 AI로 만들어질 수 없을 겁니다. 자크 오디아르는 한 인간의 자기 발견의 놀라운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영화적 도구를 동원했어요. 이 영화는 필름 누아르와 멜로드라마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고, 강렬한 색채, 음악, 춤을 통해 오페라처럼 표현됐는데, 장르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인 작품이에요.”
〈노스페라투〉
✔️감독: 로버트 애거스
✔️출연: 빌 스카스가드, 니콜라스 홀트, 릴리로즈 뎁, 에런 테일러존슨, 엠마 코린, 윌렘 대포
✔️국내 개봉: 2025년 1월 15일 예정
〈아노라〉,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베이커’s pick!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이걸 이길 작품은 없을 것 같네요. 꼭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애거스의 연출은 완벽해요. 릴리로즈 뎁과 니콜라스 홀트는 각각 주연상을 받아야 할 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요. 황홀한 촬영, 음악, 미술, 편집까지. 엄청난 영화였어요.”
〈고스트 스토리〉, 〈그린 나이트〉
데이빗 로워리’s pick!
“이 영화에는 독특한 형태의 즐거움이 가득해요. 관객들을 깊은 그림자 속으로 초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거든요. 끔찍한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데, 훨씬 더 끔찍한 것들을 내놓죠. 이 모든 것을 연출하며 로버트 애거스가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메라 뒤 그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어요.”
〈아임 스틸 히어〉
✔️감독: 월터 살레스
✔️출연: 페르난다 토레스, 세우통 멜루, 페르난다 몬테네그로
✔️국내 개봉: 미정
〈그래비티〉, 〈칠드런 오브 맨〉
알폰소 쿠아론’s pick!
“월터 살레스의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관용 속에 받아들여지는 기분입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어떤 강력한 힘에 의해 들어올려지는 동시에 끌어내려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임 스틸 히어〉에서 이런 힘은 훨씬 강하게 느껴집니다. 월터는 단순히 실화를 기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기억을 전달하고 있거든요. 영화는 우리를 시간의 흐름과 덧없음에 대한 명상으로 이끌며, 사랑이 유일하게 지속되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콘클라베〉
✔️감독: 에드워드 버거
✔️출연: 랄프 파인즈, 존 리스고 스탠리 투치, 이사벨라 로셀리니
✔️국내 개봉: 2025년 상반기 예정
〈바튼 아카데미〉, 〈디센던트〉
알렉산더 페인’s pick!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처음 5분 만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드디어 영화다운 영화를 보는구나.’ 요즘은 보기 힘든 고전적이고 품격 있는 영화였어요. 전작인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보고 에드워드 버거 감독에 대해 궁금해졌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훌륭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훌륭하게 연출해 내는 걸까요? 에드워드 버거는 영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면서도, 동시에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요.”
〈니켈 보이즈〉
✔️감독: 라멜 모스
✔️출연: 이던 에리스, 언제뉴 엘리스, 브랜든 윌슨
✔️국내 개봉: 미정
〈문라이트〉, 〈무파사: 라이온 킹〉
배리 젠킨스’s pick!
“라멜 모스 감독은 처음 연출한 영화임에도 놀라운 이미지들을 만들어냈어요. 이 작품은 미학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영화의 본질을 정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메라와 놀라운 장면들이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이에요. 영화를 만드는 방법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지만 영화의 외형, 질감, 형태의 다양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느껴지는 요즘인데요. 라멜은 참신한 시선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가득 차는 경험이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
✔️감독: 켈시 만
✔️출연: 에이미 폴러, 마야 호크 외
✔️국내 개봉: 2024년 6월 12일
〈에이리언: 로물루스〉, 〈맨 인 더 다크〉
페드 알바레즈’s pick!
“저는 ‘라일리’의 내적 여정을 보면서 제 십 대 시절의 고난을 떠올리게 됐는데요, 눈물이 따뜻한 포옹으로 이어질 것을 알았기에 문을 두드리는 ‘슬픔이’를 반겨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각자가 너무나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십 대 시절의 경험들이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서로를 안아줄 수 있는 거죠. 〈인사이드 아웃 2〉는 재미있고, 매혹적이며, 감동적인 픽사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해요!”
〈마이 올드 애스〉
✔️감독: 메건 파크
✔️출연: 메이지 스텔라, 퍼시 하인즈 화이트, 매디 지글러
✔️국내 개봉: 미정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나 홀로 집에〉
크리스 콜럼버스’s pick!
“극장 로비에서 처음 본 이 영화의 포스터에서 ‘나이 든 당신 자신에게 무엇을 묻겠습니까?’라는 문구를 봤을 때 사실 싸구려 성장 코미디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생각은 완전히 틀렸죠. 정말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작품이었어요. 영화는 89분이라는 러닝 타임 속에서 빠르게 진행하면서도 제가 본 것 중 가장 가슴 아픈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갔기에, 진정으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메건 파크라는 유망한 젊은 감독을 발견했네요.”
여러분에게 올해 최고의 작품은 어떤 영화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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