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관람 전 알아야 할 모든 것 ☣️

29일 전

호러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가 드디어 올여름 극장에 찾아옵니다. 2002년 개봉 당시 ‘좀비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28일 후〉 시리즈, 그 속편의 포문을 여는 영화 〈28년 후〉인데요. 제작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영화를 보기 전 알아두면 더 재미있는 TMI를 소개합니다 😉

 

© 소니 픽쳐스

 

 

〈28일 후〉가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

2002년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28일 후〉는 ‘분노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아포칼립스를 그립니다. 〈멘〉, 〈시빌 워: 분열의 시대〉의 감독으로 유명한 알렉스 갈랜드가 오리지널 각본을 집필했는데요. 약 80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10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호러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28일 후〉 © 2002 Fox Searchlight

 

〈28일 후〉는 편의상 좀비물이라고 불리는 것일 뿐, 엄연히 따지면 좀비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가 저예산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제작진들은 효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데요. 부패한 모습의 분장도 필요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전통적인 좀비를 구현하는 대신 20초 남짓이면 증상이 발현되는 ‘분노 바이러스’라는 아이디어를 착안해 전개 속도를 높였습니다. 감염자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뛸 수 있기 때문에 ‘달리는 좀비’라는 센세이셔널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이후 제작된 수많은 좀비물에 영향을 끼쳤고, 〈28일 후〉만의 확실한 색을 각인시켰죠. 

 

〈28일 후〉 © 2002 Fox Searchlight

 

스타일리쉬한 편집, 음악과 더불어 독특한 촬영 방식 역시 화제가 됐는데요. 예산이 적은 탓에 런던의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거나 고가의 장비를 장시간 활용하는 것 또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니 보일 감독은 기동성을 높이고 촬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캐논 XL1s 캠코더를 직접 들고 찍는 핸드헬드 방식을 택했다고 해요. 통제가 필요했던 런던의 거리 씬들은 새벽 4~6시 사이에 2분 단위로 경찰의 허가를 받아 빠르게 찍었는데요. 다소 떨어지는 화질과 흔들리는 화면은 연출적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8일 후〉부터 〈28년 후〉까지

〈28일 후〉의 흥행 이후 2007년, 후속편인 〈28주 후〉가 개봉했는데요. 이 영화는 원작의 감독인 대니 보일과 각본가 알렉스 갈랜드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등에서 “〈28주 후〉가 세계관 속에서 설정 오류를 일으키는 부분들이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해당 영화를 시리즈의 정통성을 잇는 작품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특히 알렉스 갈랜드는 〈28주 후〉에 대한 불만이 컸기에 후속작을 만들 생각이 없으며, 아예 새로운 세계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28주 후〉 © 2002 Fox Searchlight

 

하지만 워낙 큰 성공을 거둔 프랜차이즈 시리즈였기 때문에 〈28주 후〉 이후로도 속편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8개월 후〉라는 제목으로 속편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랜 시간 오가며 팬들의 애를 태웠는데요. 제작사 및 제작진들 사이에서 원만한 합의가 수년간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제작이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었고, 이후 프로젝트는 십여 년간 진전이 없는 상태로 방치됐습니다.

 

© 소니 픽쳐스

 

그리고 2023년, 〈28년 후〉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영화의 각본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원작자인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알렉스 갈랜드의 재결합까지 확정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6월 19일 개봉하는 〈28년 후〉는 새로이 제작되는 트릴로지의 문을 여는 작품인데요. 이어서 2026년에 두 번째 파트인 〈28년 후: 뼈의 사원〉이 개봉할 예정이며,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28년 후: 파트 3〉까지 제작이 확정됐어요.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갈랜드는 〈28년 후〉와 〈28년 후: 파트 3〉의 제작을 맡았습니다. 

 

 

〈28년 후〉의 기대 포인트

 

© 소니 픽쳐스

 

〈28년 후〉는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하고 한 세대가 지난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가 난생처음 홀리 아일랜드를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인데요. 원작자들의 귀환과 더불어 조디 코머, 애런 존슨, 랄프 파인즈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소니 픽쳐스

 

〈28일 후〉에서 주인공 ‘짐’ 역으로 활약했던 킬리언 머피도 이번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는데요. 2002년 〈28일 후〉 개봉 당시 킬리언 머피는 무명의 신인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해서 그의 귀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28년 후〉의 예고편에 등장한 좀비가 킬리언 머피와 닮아서 출연을 추측한 팬들도 있었는데요. 제작진은 이번 〈28년 후〉에 킬리언 머피가 출연하지 않지만, 트릴로지 중 그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짐이 굉장히 놀라운 방식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힌트도 같이 전했어요. 

 

© 소니 픽쳐스

 

〈28일 후〉의 독특한 스타일을 계승해 이번 영화에도 기술적인 시도가 있었는데요. 일부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화 중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알려졌는데요. 아이폰 15 Pro Max가 20대가량 사용되었으며, 대니 보일 감독은 “기술적인 제한을 두는 것은 종말을 표현하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예산으로 출발한 시리즈가 어느덧 7,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 원작의 색을 지키기 위해 제작진들이 오랜 시간 고민한 만큼 트릴로지의 첫 단추를 잘 꿰었을까요?

 

영화 〈28년 후〉는 오는 19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AUTION!


http://rageleaks.net

 

메인 예고편과 함께 〈28년 후〉의 웹 사이트(http://rageleaks.net)가 오픈되었는데요. 예고편에 숨어 있는 암호를 해독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밀 문서 확인이 가능하니, 개봉 전에 힌트를 얻어 보는 것도 좋겠어요 ☣️

 

 

아래 관련 콘텐츠를 통해, 〈28일 후〉 시리즈와 관련된 작품들을 확인해 보세요 👀

 

Copyright © 왓챠피디아, 무단 전재-재배포 및 AI 학습 이용 금지


관련 콘텐츠

관련 인물

관련 아티클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5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