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영화 제작자, 다큐멘터리 작가, 소설가. 일본 국내에서의 높은 평가를 비롯해 칸, 베네치아, 산세바스티안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 영화의 거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장편 연출 작품으로 미야모토 테루의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데뷔작 <환상의 빛> 이래 자신이 직접 각본까지 쓴 <원더풀 라이프>, <DISTANCE>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공기인형>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이 있다. 소설 『원더풀 라이프』는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가는 첫 단계에서 고레에다 감독이 ‘단순히 영상을 문자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영화라는 형태로 부풀어 오른 모티프를 활자라는 영역으로 다시 해방시킨’ 작업의 결과물로 이후 자신의 영화 연출에 큰 도움이 된 수확이라고 자평한 작품이다. 영상과 활자라는 차이를 넘어 다큐멘터리와 픽션이라는 작품을 그리는 두 가지 태도의 미묘한 차이를 독자는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맛볼 수 있다. 감독으로 영화 제작자로 다큐멘터리와 광고 제작까지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2014년부터는 와세다대 이공학술원의 교수로 취임해 영화뿐 아니라 티브이, 다큐멘터리 등 영상 전반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