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上海) 공보국 중학을 거쳐 1937년 후장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일제 강점기 때 경성중앙산업학원 교사로 근무했고, 8·15광복 직후인 194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교수를 거쳐 1946~1974년까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193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抒情小曲)」을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32년 <동광>에 시 「소곡(小曲)」, 수필 「눈보라 치는 밤의 추억」(1933) 등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대체로 투명한 서정으로 일관, 사상과 관념을 배제한 순수한 동심에 의해 시정(詩情)이 넘치는 생활을 노래하였다. 인촌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7년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