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을 좋아하는 어른 독자. 어렸을 때는 어린이책을 별로 읽지 않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린이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국어국문학 전공 수업 시간에도 교재 아래 동화책을 숨겨 놓고 읽을 정도로.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이 된 뒤로 어린 시절 몰랐던 좋은 책들을 찾아 읽고 배우며 독서 인생을 새롭게 시작했다. 십 년 남짓 편집자로 일하는 동안, 책을 만드는 일보다 책을 소개하는 일이 더 좋고 행복했다.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와 가깝게 지내는 어른들에게 책을 직접 소개하고 싶어서 출판사를 그만두고 독서교실을 열었다. 빵 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 책을 권하고, 읽은 느낌을 ‘말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