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보고도 울지 않던 아이였다. 어느 날 내 인생에 영화가 엎질러졌다. 그 영화를 주섬주섬 곱게 담아 글과 말로 육화시키며 일용할 양식을 구한다. 매체에 글을 쓰고 강연도 한다. 끝내 소망은 영화가 주는 감흥과 충격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일. 그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아이는 토니 스타크의 죽음 앞에서 눈물샘 터진 아저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