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계 미국인인 애니는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러시아 재벌 집 아들 반야를 만난다. 미국으로부터 추방되지 않으려 고심하던 반야와 애나는 사랑에 빠지고, 둘은 즉흥적으로 결혼을 해버린다. 하지만 꿈 같은 그들의 신혼생활은 이 소식을 들은 반야의 부모가 이 혼인을 무효 시키기 위해 러시아에서 뉴욕으로 날아오면서 위태해진다. <아노라>는 션 베이커 감독이 각본, 연출, 편집을 모두 맡은 2024년 미국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마이키 매디슨이 이국적인 댄서 역할의 주연을 맡아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011년 <트리 오브 라이프>(2011) 이후 미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상영 후에는 10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션 베이커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영화인 <아노라>는 그가 왜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미국 독립 영화 감독 중 한 명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코 이 사랑을 놓지 않을 것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을 만나게 되고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꿨던 것도 잠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반’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며 미국에 있는 하수인 3인방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 3인이 들이닥치자 부모님이 무서워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은 ‘아노라’를 버린채 홀로 도망친다. ‘이반’을 찾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아노라’와 어떻게든 ‘이반’을 찾아 혼인무효소송을 시켜야만 하는 하수인 3인방의 대환장 발악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