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해 카이로에서 생활하고 있던 피셔 형사(마이클 엘픽)는 경찰학교의 스승이었던 오스본(에스몬드 나이트)과 동기 크레이머(제롤드 웰스)의 요청으로 유럽으로 돌아온다. 피셔가 13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은 3년 전에 종결된 것으로 알았던 연쇄살인사건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요소'라는 책을 쓰기도 한 오스본은 복권을 파는 아가씨들만을 골라 토막살인을 저지르는 일명 로또 살인사건의 수사를 포기한 채 현실 감각을 잃은 듯이 행동하기 시작하고,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인물 해리 그레이는 차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된다. 오스본의 저서 '범죄의 요소'의 신봉자인 피셔는 새로 경찰서장이 된 크레이머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범인의 입장이 돼야한다는 오스본의 이론에 따라 해리 그레이의 행적을 밟아 상황을 재현해간다. 수사 중, 그레이와 연관이 있는 매춘부 킴(메 메 라이 분)을 알게 된 피셔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점점 사건의 핵심에 접근하는 듯하지만 어느새 범죄자와 닮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당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