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라듐 걸스의 이야기
라듐 걸스(Radium Girls)는 1917년을 전후하여 미국의 뉴저지주에 위치한 라듐 제조 공장에서 시계 야광판을 색칠하던 중에 피폭당한 여성 노동자들을 ...
1917년을 전후하여 미국의 뉴저지주에 위치한 라듐 제조 공장에서 시계 야광판을 색칠하던 중에 피폭당한 여성 노동자들을 말한다. 라듐 걸스는 밤에도 반짝이는 물질 라듐이 섞인 페인트 ‘언다크’를 시계판에 칠하면서 붓끝을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 입으로 붓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손톱이나 치아에 야광물질이 묻으면서 지속적인 피폭이 일어났다. 결국, 작업하던 여성들 대부분이 재생 불량성 빈혈과 골절, 턱의 괴사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 이후 5명의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회사 측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노동자들이 라듐에 의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며,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차례차례 사망하게 되면서 이들의 죽음은 미국 기업 내에서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려는 논의를 일으켰고, 동시에 라듐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