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에서 최초로 출간된 대형 규모의 『만한사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출간하는 『만한사전』은 만주어를 한국어로 대역하고 뜻풀이를 더한 대형 만주어 사전이다. 국내에서 소략한 내용의 만주어-한국어 사전이 출판된 적은 있었지만 대형 만주어-한국어 사전이 편찬된 것은 이 사전이 처음이다. 편저자는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청대사(淸代史)를 연구하고 있는 이훈이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만주학센터와 사전학센터 소속 연구자들이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사전의 감수는 성백인 교수(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 김양진 교수(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김유범 교수(고려대 국어교육과)가 맡았다. 이 사전의 표제어는 모두 47,800여개이다. 표제어는 주표제어와 부표제어로 구분된다. 주표제어는 단어로 구성되며 19,200여개이다. 부표제어는 관용구 등으로 구성되며 28,500여개이고 주표제어의 하위에 들여쓰기를 하여 주표제어가 활용되는 방식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이 사전은 만주어 어휘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뜻을 풀이하는 기본적인 내용 외에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만주어로 유입된 외래어의 정보를 기입했다. 만주어에는 수많은 몽골어와 중국어가 유입되었고, 그밖에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아랍어, 위구르어 등이 유입되었다. 이러한 외래어의 정보를 기입함으로써 만주어의 어원과 유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함을 제공한다. 둘째, 동사의 활용정보를 기입했다. 동사가 불규칙 변화하는 경우에 변화하는 형태를 제시했고, 사동형이나 피동형인 경우에 기본형을 명기했다. 셋째, 표제어의 유의어를 뜻풀이 뒤에 명기하여 사전의 활용성을 확장시켰다. 넷째, 1만여개의 어휘에 대해 그 어휘가 속하는 부류를 설정해서 어휘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부류는 공문, 관직, 아문, 동물, 식물, 불교 등으로 나뉜다. 다섯째, 일반 만주어 사전에는 실리지 않은 불교 용어와 공문 용어를 다수 수록했다. 불교 용어는 일반 불교용어 1천여개와 만문대장경의 불경 제목 700여개로 구성된다. 공문 용어는 청대에 출판된 행정 용어집에서 어휘를 가져와서 풀이한 것으로, 청대사 연구와 만주어 연구에 기존의 사전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