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야가 할머니
패트리샤 폴라코
32p

숲속 깊은 곳에서 사는 마녀 바바야가의 소원은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다. 숲과 이야기하고, 요정들과 친구인 바바야가가 인간 사이에서 살기를 원하면서 조용한 소동이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에게 바바야가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흉악한 마녀로 알려져 있다. 바바야가는 빨랫줄에 널려있는 옷을 훔쳐 입고, 스카프로 뽀족 튀어나온 귀를 감추고,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 할머니들과 이야기도 하고, 갓난 아이를 안아보기도 하다가 바바야가는 나타샤라는 여자의 집에 일손이 필요하다는 소문을 듣고 그 집으로 찾아간다. 마을 사람들이 '바바야가'를 두려워한 이유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고, 말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다른 존재를 공동체 울타리 밖으로 쫓아내는 것은 많은 옛이야기의 주된 소재. 이 이야기는 마녀 바바야가가 다시 공동체에 받아들여지는, 신화와 현실의 아름다운 공존으로 매듭지워진다. 마녀 바바야가는 바바야가 할머니가 되어 마을 속에 정착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마녀 바바야가의 모습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패트리샤 폴라코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독서장애가 있었던 어린 시절 러시아 민담과 그림 속에서 살았던 폴라코 자신이 깊은 숲속에서 은거했던 바바야가가 아니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