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퀼라의 그림자

듀나 · SF/소설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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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아이돌 스타들의 치열한 생존 전투를 그린 듀나의 연작소설. 적사병으로 디스토피아가 된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중문화이자 사회 운영체제로 자리 잡은 살상 병기 아이돌의 세계를 그린다. 2033년 12월 13일, 대구 도시철도 지하 공사장에서 진홍색 젤리로 가득 찬 정체불명 생태계가 발견된다. 그 여파로 남한 인구 3분의 1이 피를 토하며 죽는 적사병이 돌고, 다양한 초능력자(알파)가 등장한다. 그들 중 일부가 악당이 돼 선출직 공무원, 언론인, 대기업 오너 일가 등을 죽여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에 빠뜨린 반면, 다른 일부는 3대 연예기획사에 의해 히어로로 육성돼 악당들과 전면전을 벌인다. 20년간 이어진 유혈 낭자한 전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자 사회 운영체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젤리 생태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여섯 편의 소설은 이런 현상과 이면을 다각도로 파헤쳐가며 하나의 사건으로 수렴된다. 어려서부터 육성되는 스타 알파들의 삶,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 마의 7년을 넘지 못하는 전성기, 브이로그, 팬픽 등 현재 K팝 아이돌 문화 특징이 대한민국 디스토피아라는 설정 속에 녹아 들어가 친숙한 재미를 준다. 첫 소설인 「아퀼라의 그림자」를 시작으로 각각의 소설이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마지막 「글로우의 영광」을 다 읽는 순간 철저히 허구의 세계임에도 현실과 연결되는 지점들을 중심으로 독자의 머릿속에 큰 그림이 완성되며 큰 희열을 안겨준다. 곽재식 말대로 베토벤이 K팝 아이돌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면 이런 느낌일까? 거장의 주특기가 축제처럼 피어나 있는 책이다.

저자/역자

목차

아퀼라의 그림자 마지막 테스트 캘리번 아레나 모두가 세니를 사랑했다 글로우의 영광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베토벤이 블랙핑크나 아이브를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면 이런 느낌일까? 거장의 주특기가 마치 성대한 축제처럼 피어나 있는 책이다.” _ 곽재식 초능력 아이돌 스타들의 치열한 생존 전투를 그린 듀나의 연작소설. 적사병으로 디스토피아가 된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중문화이자 사회 운영체제로 자리 잡은 살상 병기 아이돌의 세계를 그린다. 2033년 12월 13일, 대구 도시철도 지하 공사장에서 진홍색 젤리로 가득 찬 정체불명 생태계가 발견된다. 그 여파로 남한 인구 3분의 1이 피를 토하며 죽는 적사병이 돌고, 다양한 초능력자(알파)가 등장한다. 그들 중 일부가 악당이 돼 선출직 공무원, 언론인, 대기업 오너 일가 등을 죽여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에 빠뜨린 반면, 다른 일부는 3대 연예기획사에 의해 히어로로 육성돼 악당들과 전면전을 벌인다. 20년간 이어진 유혈 낭자한 전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자 사회 운영체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젤리 생태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여섯 편의 소설은 이런 현상과 이면을 다각도로 파헤쳐가며 하나의 사건으로 수렴된다. 어려서부터 육성되는 스타 알파들의 삶,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 마의 7년을 넘지 못하는 전성기, 브이로그, 팬픽 등 현재 K팝 아이돌 문화 특징이 대한민국 디스토피아라는 설정 속에 녹아 들어가 친숙한 재미를 준다. 첫 소설인 「아퀼라의 그림자」를 시작으로 각각의 소설이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마지막 「글로우의 영광」을 다 읽는 순간 철저히 허구의 세계임에도 현실과 연결되는 지점들을 중심으로 독자의 머릿속에 큰 그림이 완성되며 큰 희열을 안겨준다. 곽재식 말대로 베토벤이 K팝 아이돌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면 이런 느낌일까? 거장의 주특기가 축제처럼 피어나 있는 책이다. 한국 SF의 상징이자 분기점 듀나가 그리는 ‘초능력 아이돌’의 치열한 생존 전투 K팝 아이돌, 슈퍼히어로, 디스토피아 장르를 조화롭게 아우르며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2033년 12월, 정체불명의 젤리형 생태계가 대구 지하에서 발견된다. 이를 시작으로 적사병이 돌아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이 피를 토하며 죽고, 전 세계로부터 격리된다.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디스토피아 장르에선 아주 새로운 설정은 아니다. 듀나는 여기에 ‘아이돌’을 던져놓는다. 그것도 어려서부터 전투용으로 육성되는 살상 병기 아이돌이다. 그들이 무더기로 등장해 브이로그를 찍고, 라이벌 그룹과 신경전을 벌이고, 남몰래 팬픽을 읽는가 하면, 은퇴 후 심신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회사 대표에 저항하기도 한다. 익숙함과 낯섦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순간 독자는 듀나라는 장르의 한가운데로 진입하게 된다. 매력적인 등장인물, 정교하게 설계된 근미래 디스토피아, 낯선 설정과 기시감이 느껴지는 소재의 능수능란한 조화, 듀나 특유의 위트와 지성이 담긴 문장들을 통해, 데뷔 30년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새로운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나누어야 할 화두로서 던져진다. 1. 아퀼라의 그림자: 알파 악당 ‘라스푸틴’이 3대 연예기획사 K-포스의 회장과 관계자들을 학살한다. 회사가 복수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년간 알파 기획사들과 전면전을 벌여온 라스푸틴의 행적, 국제적으로 격리된 대한민국, 정체불명의 프로스페로 생태계를 둘러싼 갈등이 드러난다. 2. 마지막 테스트: ‘아퀼라’ 팀의 인호가 알파 히어로가 된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생도 시절 최종 테스트에서 인호가 겪었던 사건이 밝혀지면서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다. 3. 캘리번: 발군의 감응력자 케네스 리. 그와 1세대 알파 히어로 팀 ‘블루 스펙터스’의 과거 인연을 그린다. 프로스페로 생태계가 알파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밝혀지고, 리더였던 세니의 존재가 부각된다. 4. 아레나: 1세대 알파 히어로인 찬우 이야기. 현재 운영팀이 된 찬우가 제 안위만을 생각하는 동안 ‘글로우’ 팀의 리더 미라솔과 부딪치고, 세니의 유령을 계속 만나는 기이한 현상을 겪는다. 5. 모두가 세니를 사랑했다: 죽은 세니가 남은 팀원들에게 감지되는 이상 현상의 비밀과 프로스페로 생태계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알파 기획사들와 대기업의 이해관계도 드러난다. 6. 글로우의 영광: K-포스의 김 회장이 살해당한 후 사내 정치적 지형도가 흔들린다. 동시에 프로스페로 생태계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판단과 이해관계가 부딪힌 끝에 아퀼라 팀과 글로우 팀이 여파에 휘말리며 내전이 벌어진다. 여섯 편을 하나로 묶는 형식은 대한민국 디스토피아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알파 악당 라스푸틴의 정체는 무엇인가?’ ‘죽은 세니의 존재는 어떻게 곳곳에서 감지되는가?’ ‘프로스페로 생태계의 실체는 무엇인가?’ ‘이 K팝 아이돌 소재의 SF에서 발견되는 현실과의 접점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갈음된다. 독자가 소설을 탐독하며 이 질문들에 답하다 보면 매일같이 접하는 수많은 사회 현상의 이면에 어떤 힘의 논리가 작동하는지, 개개인의 가치와 별개로 작동하는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에서 희망을 찾는다면 무엇에서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곽재식이 이 소설집을 두고 “베토벤이 블랙핑크와 아이브를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면 이런 느낌일까”라고 한 이유도 디스토피아 장르에 K팝이라는 소재를 접목한 참신함에 더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의 힘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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