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에드몽 로스탕이 서른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이 된 데는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덕이 컸다. 그는 이후 죽을 때까지 이 작품을 능가하는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작품의 주인공은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사비니엥 드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모델로 한다. 뛰어난 검술에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 화려한 언변, 재치는 물론 위대한 시인의 영혼까지 갖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에게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정상적으로 큰 코 때문에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외모다. 그는 오랫동안 사촌 록산을 짝사랑해 왔다. 하지만 고백도 해 보기 전에 록산이 크리스티앙이라는 잘생긴 청년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접는다. 크리스티앙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글재주는 엉망이었고, 록산이 크리스티앙의 실체를 알고 슬퍼할 것을 걱정해 크리스티앙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그를 대신해 록산에게 보낼 연애편지를 쓰겠다는 것. 이렇게 오랫동안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의 이름을 빌려 록산에게 절절한 사랑 고백을 계속해 나간다.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전장에서도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매일같이 록산에게 보낼 연서를 써 내려가고, 결국 록산을 향한 시라노의 한결같은 사랑을 크리스타앙도 알아채게 된다. 록산에게 모든 걸 털어놓겠다던 크리스티앙이 전쟁 통에 갑작스레 죽고, 시라노의 진심 또한 크리스티앙의 죽음과 함께 묻힌다. 전쟁이 끝나고, 시라노는 여전히 친구라는 이름으로 록산 곁을 지키고 있다. 크리스티앙에게 자신의 영혼을 빌려주는 시라노, 행복의 그림자를 위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파는 크리스티앙, 크리스티앙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사실 크리스티앙의 육체로 살아 움직이는 시라노의 영혼을 사랑한 록산, 이 불행한 트리오의 정의적 관계와 신비스러운 결합, 그 공생 관계와 고통스러운 매듭의 밑바탕에는 이상적 사랑을 그리는 인간의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