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이순원 작가의
청소년 소설 신작!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짜임새 있는 매끄러운 구조와 탄탄한 문장으로 풀어내는 작가로 유명한 이순원 작가가 이번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 속의 시간을 걷는 한 소년이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주변의 사람들의 사랑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시간을 걷는 소년』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너무 약하게 태어나 어려서부터 죽음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야 했던 소년, 그래서 그 누구보다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운명처럼 주어지는 삶과 죽음에 대해 오롯이 생각해 보며, 자신이 앞으로 살아갈 삶의 시간을 그려 볼 수 있는 순정한 시간을 선물한다.
“너는 너를 지켜 주는 사람이 많아서
다 괜찮아…….“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한 번은 죽는다.’라는 말처럼 죽음은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세상의 순리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에게 두려움의 존재이며, 한편으로는 나의 일이 아닌 머나먼 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소설 속 주인공 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유달리 몸이 작고 약해서, 늘 죽음을 옆에 끼고 살아간다. 그래서 가족 모두는 하늘에서 소년을 쉬이 데려가지 못하도록 소년을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생일이나 동짓날이 되면 명어머니 집으로 보내는 등 소년을 지키고자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자신을 아껴 주던 할머니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명누이의 부고를 듣게 된다. 소년은 두 사람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거 같아서 깊은 슬픔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결국 삶의 시간은 소년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 줄 또 다른 손길을 보내주고, 소년은 그 손길들의 순정한 마음으로 인해 자신의 삶의 시간을 걷게 된다.
너무도 오래 삶과 죽음의 경계 속의 시간을 걸어온 소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변함없이 소년을 지켜 준 이들의 손길은 지금 수많은 형태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걸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말한다. 너는 너를 지켜 주는 사람이 많아서 다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