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제줏말로 고쳐 낸 것입니다.
원작인 <어린 왕자>는 아주 작은 별에 살던 어린 왕자가 그 별을 떠나 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을 비행사의 글로 풀어내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최초 출간 이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어린 왕자>를 우리 나라에서도 구석인 제주도라는 지역의 말로 만들어 보태게 되었습니다.
는 이 소설을 제줏말로 고쳐 낸 것으로 책을 펼쳐 그 예를 찾아 적어 보면,
‘원시림/밀림’을 ‘곶’으로
‘하품’을 ‘하위염’으로
‘침묵하다’를 ‘속솜허다’로
‘게으름뱅이’를 ‘간세다리’로 고치고,
‘없어’를 ‘엇어’
‘있잖아’를 ‘이시녜’
‘상점에서 사지’를 ‘점빵의서 사주’로
‘모자가 왜 무섭냐?’는 ‘모자가 무사 모솝나?’로 고쳤습니다.
이렇게 제줏말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전혀 알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또 ‘잘난 체하다’의 의미가 담긴 ‘자작거리다’처럼 오늘날 제주에서조차 좀처럼 들을 수 없는 말도 더러 찾을 수 있습니다.
<두린 왕자>를 펼치면 흙 속에 묻힌 진주를 얻는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생활 방식의 변화, 표준어 정책 및 교육의 영향 등으로 잊혀가는 제줏말을 아름다운 소설 <어린 왕자>에 실어 내므로 그 의미를 찾고 잇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어린 왕자>가 전하는 메시지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는 유튜브채널 [제주탐구생활]에서 낭독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