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그림 기행

안노 미쓰마사
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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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안노 미쓰마사의 <삼국지 그림 기행>. 글과 일러스트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삼국지>의 세계를 소설과 역사의 흥미로운 조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주제를 넘나드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현지 취재, 역사가의 추리 등이 저자의 독창적인 상상력에 기반한 일러스트와 결합되어 이제까지 <삼국지연의>로만 익숙해 있던 중국 역사의 흥미로운 한 시기의 실체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당연히 <삼국지>이지만 저자가 다루는 내용은 그것을 넘어 <사기>와 춘추전국시대, 중국 역사 전반으로 확대된다. 중국 역사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술의 문제나 역사인식, 그리고 중국이라는 광활한 땅에 대한 매력과 문명의 대동맥이 된 황화와 장강에 대한 감회, 동아시아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한자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어 간다. 중국의 문화가 단지 흥미로운 외국의 문화를 넘어서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적 DNA를 이루고 있다는 친근감과 동질감이 이 책의 집필 바탕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팔십이 넘은 저자가 삼국지를 비롯해 중국 역사의 유적들을 돌아보며 어떠한 감회에 젖었는지를 독자들은 저자의 일러스트들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감회는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 호걸들의 이야기에 몰두했던 독자들에게 아련한 그리움과 역사의 무게가 지금의 우리에게 끼친 영향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역자

목차

1 어머니 황하 [삼국요람] 2 황하 문명 [황하간전] 3 환관의 그림자 [유령묘참] 4 묘와 슬픔의 조기 [장안환몽] 5 「이릉」 [이릉궁절] 6 여불위 기담 [장로왕국] 7 채옹과 연리송 [망향별리] 8 채문희 [문희귀한] 9 푸른 하늘 끝나다 [황건봉기] 10 황건의 깃발 [거록산괴] 11 <청명상하도> [송도어가] 12 『삼국지 빛나는 군상』 [태행결집] 13 면종복배 [노천시장] 14 짐독 [중민위급] 15 하진 암살 [하진암살] 16 병참기지 [환관주멸] 17 들개 동탁 [황제경질] 18 토벌군 거병 [반동동맹] 19 조조의 등장 [조조출려] 20 연합군의 휴일 [굴원비분] 21 동탁의 최후 [요부초선] 22 동탁 사당의 마당 [미오추색] 23 원소의 황제 공작 [오소야습] 24 교계 전투 [교계역습] 25 청주병과 원수 갚기 [천수원망] 26 조조군의 참모 [동탁참상] 27 조조와 여포 [병참급습] 28 낙양의 봄 [마초패주] 29 원술과 여포 [유비입촉] 30 진의록 부인 [여포탈락] 31 밀서 <조조 암살> [용문석굴] 32 관도 전투 - 관우의 분전 [백마선승] 33 관도 전투 - 보급선 [의인관우] 34 관도 전투 - 오소 급습 [원소괴멸] 35 원소의 종말 [박망저지] 36 유표의 소식 [장강군청] 37 도원의 맹세 [부성교환] 38 유비와 부장들 [천극연의] 39 조운 사당 [조운모경] 40 사서의 문체 [공명대지] 41 삼고의 예 [초려삼고] 42 천하삼분지계 [현무소소] 43 루쉰의 이야기 [소흥유한] 44 「문자화」 [가교재방] 45 시인 조조 [동관풍도] 46 종군시 [유비동정] 47 『흐르는 별은 살아 있다』 [백성수종] 48 장안에 뜬 한 조각 달 [육손고리] 49 장판 싸움 [장비당천] 50 오의 손견 [조운분투] 51 손책과 주유 [망향손씨] 52 노숙과 장소 [고소번화] 53 적벽 전투 - 천수 [적벽전야] 54 적벽 전투 - 전야 [손권결단] 55 적벽 전투 - 결전 [전함염상] 56 적벽 전투 - 옛 전쟁터 [적벽추경] 57 황학루 [건업성춘] 58 조차지 문제 [모하오경] 59 감로사의 연회 [인가정략] 60 조조, 위공이 되다 [감로풍설] 61 형벌 [낙성공략] 62 한신과 복수 [방통피전] 63 장로 토벌 [용문고진] 64 오두미교의 계율 [한중계륵] 65 약자를 위한 포고 [취향서호] 66 계륵의 땅 [황충분전] 67 관우의 최후 [삼협정연] 68 조조의 최후 [영걸서세] 69 장비의 최후 [이릉망막] 70 백제성으로 [육손압승] 71 유비의 최후 [백제망촉] 72 촉의 잔도 [진령고경] 73 절벽 위의 묘 [위급존망] 74 「출사표」 [유조순수] 75 검문관 너머 [검문고도] 76 울면서 마속을 베다 [황토요원] 77 삼국의 정립 [석두홍색] 78 영고성쇠 [추풍포진] 79 오장원에 별이 지다 [유성미첩] 80 『대지』 [회억대지] 81 『아편전쟁』 [서진도가] 82 『건건록』 [풍교야박] 83 『자야』 [운하소요] 후기 삼국지 연표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국 전역 1만 킬로미터의 취재여행과 4년에 걸친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된 대작 <삼국지 그림 기행> 20세기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안노 미쓰마사의 <삼국지 그림 기행>이 서커스출판상회에서 출간되었다. 글과 일러스트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삼국지>의 세계를 소설과 역사의 흥미로운 조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주제를 넘나드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현지 취재, 역사가의 추리 등이 저자의 독창적인 상상력에 기반한 일러스트와 결합되어 이제까지 <삼국지연의>로만 익숙해 있던 중국 역사의 흥미로운 한 시기의 실체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당연히 <삼국지>이지만 저자가 다루는 내용은 그것을 넘어 <사기>와 춘추전국시대, 중국 역사 전반으로 확대된다. 중국 역사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술의 문제나 역사인식, 그리고 중국이라는 광활한 땅에 대한 매력과 문명의 대동맥이 된 황화와 장강에 대한 감회, 동아시아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한자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어 간다. 중국의 문화가 단지 흥미로운 외국의 문화를 넘어서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적 DNA를 이루고 있다는 친근감과 동질감이 이 책의 집필 바탕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팔십이 넘은 저자가 삼국지를 비롯해 중국 역사의 유적들을 돌아보며 어떠한 감회에 젖었는지를 독자들은 저자의 일러스트들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감회는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 호걸들의 이야기에 몰두했던 독자들에게 아련한 그리움과 역사의 무게가 지금의 우리에게 끼친 영향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삼국지>는 워낙 사람들에게 소설로 친숙하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소 동떨어진 개념을 갖기가 쉽다. 사실과 진실의 흥미로운 조합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보여주지만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루다보니 인물의 역사적 중요성과 소설에서의 비중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좀 더 역사적인 실체에 근접한 <삼국지>는 아무래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조조와 원소가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툰 관도 전투는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지만 <삼국지연의>에서는 그 본래의 비중이 다 드러나지 않는다. 관도 전투를 비롯해 <삼국지> 시대의 결정적 장면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를 저자는 글과 일러스트로 충분히 전달함으로써 <삼국지> 시대를 바라보는 올바른 원근법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픽션 삼국지가 동아시아에서 양산해낸 중국사에 관한 왜곡된 고정관념의 상당 부분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것도 전혀 머리 아프지 않게.’ 글과 함께 이 책에 실려 있는 저자의 일러스트들은 하나하나가 탁월한 작품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20세기 일본을 대표하는 한 화가의 박람강기와 뛰어난 일러스트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저자 안노 미쓰마사는 역사의 현장에서 벌여졌던 전투들과 영웅, 호걸들의 활약을 다양한 상상을 구사해 그리는가 하면, 현장에서 느끼는 감회를 다양한 산수화와 한시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독창적인 상상력을 통해 재현해낸 현장감 있는 삼국지 당시의 장면들과 한 폭의 동양화로서 예전 역사적 현장의 모습을 포착함으로써 삼국지를 읽고 손에 땀을 쥐었던 적이 있는 독자들에게 18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역사의 대하 로망이 우리에게 안겨주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살린다. 수많은 영웅, 호걸들의 활약상에 우리는 열광해왔지만 영웅들의 이름이 후세에 알려진 배경에는 전쟁으로 고통받았던 수많은 민초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저자는 누차에 걸쳐 강조한다. 일본이 20세기 중반에 저질렀던 전쟁으로 고생을 겪었던 저자의 체험이 곳곳에 등장하면서 전쟁이란 게 어떤 경우에도 슬픔의 씨앗일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저자는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글뿐 아니라 그림으로 절묘하게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황건군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떠나는 농민들을 묘사한 <황건봉기>란 일러스트는 <삼국지연의>에서의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황건적의 실체가 붕괴되어 가던 왕조 하에서 피폐의 극에 달해 있던 민중의 삶이라는 것을 어떤 글보다도 강하게 웅변한다. 저자가 인용한 수많은 한시들에서도 삶의 소박한 기쁨을 빼앗긴 민중들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인용한 ‘장수 한 사람 공 이루는데 만 사람 뼈 말라가네’라는 시구는 이러한 저자의 생각을 잘 대변하고 있다. 전쟁이 정치, 외교적 문제의 해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끔찍한 생각이 난무하는 무감각의 시대에 저자의 메시지는 전쟁을 체험한 자가 전후 세대에 전하는 목소리로 더 한층 소중하게 생각된다. 조조, 유비, 제갈량, 관우, 장비, 조운, 동탁, 여포, 원소, 주유, 노숙, 육손... <삼국지>는 중국사의 어느 시대보다도 많은 인물들을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허구로서의 소설과 역사의 대비를 말할 때 아마 <삼국지>보다 더 흥미로운 텍스트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역사와 허구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과 이야깃거리는 허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매력 넘치는 <삼국지>라는 텍스트와 역사적 사실을 맞춰 나가는 것은 참과 거짓을 분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해서 작품의 재미와 감동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재미와 감동을 더욱 풍부해지게 한다. <삼국지>와 그 시대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안노 미쓰마사의 <삼국지 그림 기행>은 그런 관심에 가장 적당한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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