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08년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20인”
헨리 민츠버그 교수의
“MBA 문제점과 새로운 경영”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우리는 그동안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렀다.”
하버드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 제이 라이트Jay Light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100주년 기념식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MBA 교육 과정의 근본적 문제점을 반성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그러한 MBA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과 새로운 경영 및 경영 교육을 다루고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MBA가 선발하는 사람의 부적격성과 교육 방법의 비현실성, 그로인한 잘못된 결과에 대해 논한다. 2부는 현실적 경영 교육 대안과 기업이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경영자 및 매니저 교육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20인”에 선정되는 등 탁월한 경영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저자의 책이 출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거의 모든 사람이 당연시하며 신봉해온 MBA를 밑동부터 뒤흔들어 문제의 핵심을 파헤침으로써, 그동안의 안이한 경영계의 인식에 일대 전환을 호소하고 있다.
저자는 조직의 운명은 매니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 실제 경험이 있는 매니저(리더, 팀장, 관리자)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제 매니저를 교육하는 방법을 역설한다. 그러나 MBA는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조직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을 선발해 과거의 사례분석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정작 ‘실전에 필요한 경영능력’을 배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교실에서만 교육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조직의 리더가 되어 현장경험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에 서면, 현실과 괴리된 의사결정과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적 부진 기업들의 MBA 출신 경영진들은 상당한 경영능력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먼저 기업이 실행해야 할 매니저 육성법을 말하면서, 8가지 경영 교육 정석과 매니저에게 키워주워야 할 5가지 마인드셋, 비즈니스 스쿨의 미래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파고들고 있다.
유명한 비즈니스 스쿨들의 자기 반성론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세계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면서부터였다. 실적이 부진한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과 경영진들의 MBA 출신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MBA 문제점을 오래전에 지적했고, 그에 대한 대안 역시 치밀한 방법론으로 인정받으며 석학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내용 요약
1부 MBA, 회사를 망치다
잘못된 사람
오늘날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를 배출하는 비즈니스 스쿨의 교육은 실제 경영 현장을 너무도 도외시하고 있다. 그로 인해 수강자들은 실제 현장에 필요한 매니지먼트를 교육받지 못하고 왜곡되고 있다.
매니지먼트, 즉 넓은 의미의 경영은 ‘경험, 직관, 과학’의 세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론에 치중한 경영은 관료적일 뿐 아니라 ‘계산형 매니저’를 낳는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교육받았다고 해서 자신이 직관력이 탁월한 통찰가인 양 행동한다면, 결국 ‘영웅형 매니저’의 길로 빠져들 것이다. 책임이 필요한 자리에 영웅형 매니저나 분석밖에 모르는 기술 관료는 필요하지 않다. 그곳에 필요한 사람은 균형 감각을 갖춘 열성적인 인재일 따름이다.
매니지먼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매니지먼트를 가르치는 일은, 인간을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게 심리학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조직은 복잡한 상황으로 얽혀 있다. 조직 관리는 어렵고 섬세한 작업이며 갖가지 무형의 지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런 지식은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실제 경험도 없는 사람에게 이런 지식을 가르치는 일은 시간 낭비다. 이는 매니지먼트를 얕보는 것이다.
잘못된 방법
사례 연구 방식, 분석 제일주의, 하드 스킬Hard Skill 위주의 강의 등 MBA의 3가지 핵심 교육법은 가장 잘못된 교육 방법이다.
1. 하버드에서 시작된 사례 연구 방식은 192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모든 미국 대학의 교육 과정에서 사용되어 왔다. 그 후로 MBA 교육 과정의 기본적인 방향성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례 연구 방식이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례 연구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끌어올리지만, 정작 '상황'과 '조건'이 사례와는 완전히 다른 실제 경영 현장에서는 창의성의 발휘나 문제해결에 효율적인 도구가 되지 못한다.
2. 어떤 사안을 분해하는 방식이 바로 MBA 과정이 지향하는 바다. 비즈니스 스쿨은 비즈니스를 여러 기능의 집합체로 본다. MBA에서는 인간조차 분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매니지먼트의 본질은 통합이다. 매니저는 특정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명확하고 일관된 비전을 수립해 조직을 통합하고, 시스템을 통합해야만 한다. 이는 매니저에게 분석 작업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말 필요하고 어려운 것은 분석이 아닌 통합 작업이다.
MBA 학생들 대부분은 경영의 기법을 배우길 원하며, 대부분의 과정에서 이를 가르치고 있다. 재무 자산의 포트폴리오 모델, 전략 자원의 경쟁 분석, 인적자원 관리를 위한 권한 위임 방법 등이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기법을 충분히 제공하면 소위 비즈니스 스쿨은 스스로 그 임무를 다한 셈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문제는 경영의 기법이란 어떤 특정한 상황적 맥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법은 도움이 안 된다. 특정한 상황에 맞춰 변경, 조정할 수 있는 기법이어야만 현장에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3. 경영은 협상, 팀워크, 비전, 리더십 등의 소프트한 스킬을 다루는 작업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거래를 하며, 막연한 정보를 해석해내야 한다. 그러나 소프트 스킬의 대부분은 MBA의 교육 내용과 서로 관련성이 낮은데다가, MBA가 지향하는 방대한 양의 전문적인 분석과 기법인 하드 스킬에 묻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못된 결과
MBA 교육의 목적이 바르게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온갖 부정적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폐해는 MBA 과정을 마치고 매니저가 되는 사람들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경영하는 조직, 나아가서는 그 조직에 의해 형성된 사회에도 그릇된 영향을 끼친다. 오로지 분석하는 훈련만을 받고, 실제 생산이나 서비스에 관여하는 일 없이 출세 가도를 달리는 엘리트 리더들에게 사회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사회 제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 교육 과정의 부패 와튼 스쿨의 광고에서는‘당신이 구름 위를 날아 비즈니스에 글로벌한 관점을 얻을 수 있도록 와튼의 교수진이 돕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은 ‘성공 가도에 속도를 높여라.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고, 그 속도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하라’고 광고하고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마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유능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참으로 쉬워 보이는 말이다.
최근 비즈니스 스쿨을 하나의 비즈니스로 보고, 학교 이름을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리고 비즈니스 스쿨들은 매스컴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순위가 매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스쿨들의 순위 계산 유형이 무려 34개나 된다고 한다. 이는 커리큘럼의 획일화를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