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재발견
서양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훈육할 때 의자에 앉힌다. 의자에 앉은 아이는 그 시간 말없이 앉아 온갖 상념에 빠진다. 차근차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아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온통 세상이 ‘생각-thinking’에 몰입할 때 나는 YTN 강연쇼 ‘생각이 바뀌는 의자’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 강사들에게 방송 중 ‘thinking different’를 물었다. 그런 ‘생각-thinking’의 기조에서 떠오르는 단상을 캘리그래피와 이미지 사진과 융합하여 감성충전 라이팅북을 출간하였다. 이제 ‘생각이 바뀌는 의자’에 그대를 앉힌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나를 바라본다. 무엇을 내가 잃어버렸는지 어디로 내가 가고 있는지 나의 생각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그는 비주얼 스토리텔러, 나는 주얼리 스토리텔러”
그의 사진이나 캘리그래피는 그만의 감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의 사진과 서체에는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이 스며 있다. 그래서 인연 없는 사진이 없으며 감정 없는 서체가 없다. 만일 그와 깊은 대화를 나누려면 그가 찍은 사진 한 장을 놓고 말을 걸면 된다. 그러면 그는 만담꾼으로 변한다. 그만큼 그는 할 얘기가 많은 사람이다. 삶이 녹록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나는 그를 고독한 인생의 독거노인이라 부른다) 그런 인연이 20년이 되었다. 40대 초반에 혈기왕성한 그를 만나고 환갑 직전에 만나 이 책을 만든다. 그러고 보면 그나 나나 보통은 넘는다. 그와 대화를 나눌 때면 나는 살짝 긴장을 한다. 그는 내 허가도 없이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불한당도 이런 불한당도 없다) 어느 날 그와 얘기를 나누다가 내 눈에서 안광이 나오는 장면을 잡은 것은 그의 못 말리는 감각이었다.
독자에게는 빈 여백을 남겨주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 공간에 자신만의 생각을 마음껏 풀어 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식사회의 ‘생각’은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스한 손글씨 감성으로 말하다
더불어 감성적인 사고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과 세대를 뛰어넘은 그리움, 추억, 마음의 따스한 고향을 확인시켜 주고, 딱딱한 마케팅과 경영을 캘리그래피의 따스한 글씨와 감성 있는 사진으로 융합시켜 독자들의 숨겨진 호기심과 한 뼘 더 넓고 깊은 통찰력의 세계로 견인해줄 것이다. 캘리그래피 작가 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