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그로 넌센스의 근대성 혹은 탈근대성 / 대중매체의 확산과 축제의 또 다른 부활
자극광 시대의 에로 천국, 카페 / 에로 그로를 해체하는 넌센스의 웃음
이상과 채만식의 문학 속 에로 그로 넌센스
에로틱하고 그로테스크한 것들, 웃음에 대한 욕망은 식을 줄 모른다. 그런데 그러한 감각적 자극에 대한 욕망은 1930년대에 이미 본격화되었다. 1930년대 많은 대중을 사로잡았던 것은 정치.경제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현상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던 '에로 그로 넌센스'라는 감각적 자극이었다. 당대의 지식인들이 '퇴폐적이고 외래의존적'이라고 경멸해마지 않았고, 최근의 연구에서도 식민적 현상이나 소비 자본주의의 부수물 쯤으로 치부해 버렸지만, 오히려 1930년대의 문학과 예술은 그러한 자극에 대한 반영이자 적극적 대응이었다. 즉 에로 그로 넌센스는 '모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