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박주연
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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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비평 계간지「볼 BOL」에서 발간한 '볼 컬렉션 BOL Collection'의 첫 번째 책. '볼 컬렉션'은 미술과 시각문화의 시공간적 맥락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저널「볼」의 기획방침에 부합하는 아티스트 북 시리즈이다. 저널「볼」에서는 2007년도부터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작가가 직접 쓴 글과 사진, 영상 등의 이미지를 결합하는 아티스트 북을 기획하고 있다. '볼 컬렉션'은「볼」에 수록되는 아티스트들의 지면 작업인 아티스트 페이지와 차별화된 주제를 담고 있으며「볼」과 독립된 형식으로 구성된다. <행인>은 박주연이 터키의 이스탄불에 체류했던 3개월 동안 만난 사람들과 나눈 여행담(travelogue), 일련의 생각들, 대화들을 허구화하여 스크립트(script)형식을 빌어 기록한 일종의 작가노트이다. 단조롭게 묘사된 삶의 단편들은 그동안 작가가 지속적으로 성찰해 온 존재와 부재에 관한 고민들을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삶이 숨기고 있는 극적인 순간들, 즉 고양이의 죽음,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죽은 천재들과의 대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린 소녀의 그림, 이란 출신의 시인 파로크하자드(Forugh Farrokhzad)의 시 <또 하나의 탄생 Another Birth> 등을 통해 작가는 진실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특정한 목적이나 목표 없이 난생 처음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자신들의 삶에서 아직 구현되지 않은 ‘무엇 something’을 찾으려는 동기를 공유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모호한 상황은 아주르(Azure, 푸른 하늘색 혹은 감청색), 비스크(Bisque, 견과류색, 베이지, 옅은 브라운), 틸(Teal, 청록색)과 같은 불분명한 색상을 일컫는 그들의 이름과 일치한다. 작가는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인 행인의 시각으로 이스탄불의 일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공원, 골목, 바닷가에서 ‘발견한’ 소소한 일상들은 8mm 필름, 16mm 필름, 사진 등으로 기록되고 박주연은 이 이미지들을 스크립트와 함께 하나의 작업으로 묶어낸다.

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저널「볼」아티스트 북 시리즈 “볼 컬렉션” 박주연의『행인』발간 아티스트 북 시리즈 “볼 컬렉션” 시각예술비평 계간지「볼 BOL」(발행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발행인: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서 “볼 컬렉션 BOL Collection”의 첫 번째 책으로 작가 박주연의 『행인 Passer-by』을 발간했다. “볼 컬렉션”은 미술과 시각문화의 시공간적 맥락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저널「볼」의 기획방침에 부합하는 아티스트 북 시리즈이다. 저널「볼」에서는 2007년도부터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작가가 직접 쓴 글과 사진, 영상 등의 이미지를 결합하는 아티스트 북을 기획하고 있다. “볼 컬렉션”은「볼」에 수록되는 아티스트들의 지면 작업인 아티스트 페이지와 차별화된 주제를 담고 있으며「볼」과 독립된 형식으로 구성된다. 2007 “볼 컬렉션” 내용 및 구성 『행인』은 박주연이 터키의 이스탄불에 체류했던 3개월 동안 만난 사람들과 나눈 여행담(travelogue), 일련의 생각들, 대화들을 허구화하여 스크립트(script)형식을 빌어 기록한 일종의 작가노트이다. 단조롭게 묘사된 삶의 단편들은 그동안 작가가 지속적으로 성찰해 온 존재와 부재에 관한 고민들을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삶이 숨기고 있는 극적인 순간들, 즉 고양이의 죽음,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죽은 천재들과의 대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린 소녀의 그림, 이란 출신의 시인 파로크하자드(Forugh Farrokhzad)의 시 [또 하나의 탄생 Another Birth] 등을 통해 작가는 진실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특정한 목적이나 목표 없이 난생 처음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자신들의 삶에서 아직 구현되지 않은 ‘무엇 something’을 찾으려는 동기를 공유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모호한 상황은 아주르(Azure, 푸른 하늘색 혹은 감청색), 비스크(Bisque, 견과류색, 베이지, 옅은 브라운), 틸(Teal, 청록색)과 같은 불분명한 색상을 일컫는 그들의 이름과 일치한다. 작가는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인 행인의 시각으로 이스탄불의 일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공원, 골목, 바닷가에서 ‘발견한’ 소소한 일상들은 8mm 필름, 16mm 필름, 사진 등으로 기록되고 박주연은 이 이미지들을 스크립트와 함께 하나의 작업으로 묶어낸다. 필름상영 상영작: 여름빛, 흑백필름 프로젝션, 2008 기간: 2008. 3. 5 - 3. 30 내용: 박주연의 아티스트 북『행인』의 발간과 함께 작가의 흑백필름작업 '여름빛'을 인미공에서 보여준다. 작가는『행인』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스탄불에 체류하는 동안 여름햇빛에서 받은 강한 인상을 받았고 그 인상을 바탕으로 '여름빛'을 제작했다. 흑백필름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거울조각을 손에든 여자가 거울조각으로 카메라 렌즈를 향해 햇빛을 반사시켜 그 사이로 자신의 모습을 감췄다 드러냈다 하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8mm필름으로 제작한 이 작업은 반복해서 상영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영상이 사라지게 된다. 『행인』과 마찬가지로 이 영상작업에서도 작가가 지속적으로 성찰해온 존재와 부재에 관한 고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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