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무황제의 가슴에 뿌리를 내린 어여쁘고 서글픈 꽃, 춤추는 그녀의 이름을 무아(舞兒)라 하였다.
잔혹한 운명을 타고나, 아비에게 버림받고 대국(大國)으로 보내진 작은 아이. 모든 것을 잃고 이름조차 남지 않은 그녀에게 무 황제 건(乾)은 춤추는 아이란 뜻의 ‘무아(舞兒)’라는 이름을 내려주었다. 그 후로 그녀는 그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말지만, 시간이 지나 소녀는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인 여자로 다시 피어나는데…….
2권
무황제 건(乾)…….
하늘을 향한 꽃의 마음은 꺾어도 꺾이지 않을 만큼 간절하고 애달펐다.
무황제에게로 향하는 길은 험난하고 멀기만 했다. 헤어짐은 또 다른 오해를 낳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은 그녀를 메마르게 만들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하루라도 빨리 건(乾)의 마음에 뿌리 깊게 내려앉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