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곰 사냥을 떠나자>의 작가 마이클 로젠의 신작!
함께하고, 지키고 싶은 단 하나!
영원의 꽃을 향한 작은 새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제 떠나야 해! 봄이 오면 다시 오자.
지금이 내가 필요한 때야! 좀 더 시간을 줘!
그냥 두고 가는 게 좋아.
이미 지난 옛것을 버리지 못하면 새로 오는 것을 놓칠 수도 있어.
하지만 새는 친구들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내가 필요한 때야! 좀 더 시간을 줘!
낮이 지나면 밤이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듯이 자연은 늘 어김없이 자연스럽게 옷을 바꾸며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이것은 마치 너무나 오래된 약속과 같아 아무도 그것을 의심하지도, 또 거스르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그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려 하는 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났다가 가장 늦게 사라지는 꽃 때문입니다.
새는 그 꽃을 영원의 꽃이라 부르며 그 무엇보다 좋아했습니다. 새는 영원의 꽃과 함께 있기 위해 계절이 바뀌어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야 하는데도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친구들은 이미 떠날 준비를 합니다. 결국 새도 꽃의 씨앗을 넣은 가방을 들고 마지못해 떠날 차비를 합니다. 그러나 오래 날지 못하고 씨앗이 들어 있는 가방의 무게에 못 이겨 강물로 떨어지고 맙니다.
새는 공중에 떠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방이 점점 더 무겁게 느껴졌거든요.
새는 점점 더 낮게 내려앉았습니다.
날개가 무거워 더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새는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날갯짓을 했습니다.
무언가를 진짜 좋아한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거야!
새는 왜 친구들과 함께 떠나지 않은 걸까요?
새는 왜 춥고 외로운 시간을 선택했을까요?
그건 봄이 와야 꽃이 피고 꽃이 피어야 새가 가장 좋아하는 영원의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피고 가장 늦게 지는 영원의 꽃을 말입니다.
새는 강가로 공을 주우러 달려온 개에게 구조되어 개가 살고 있는 오두막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새는 개와 개의 인간 친구와 함께 봄을 기다립니다. 새가 가져온 영원의 꽃의 씨앗을 심고 하루하루 봄을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와 인간 친구 또한 새의 마음을 제대로 마주하게 됩니다. 새가 봄을 기다리는 조급한 마음을, 새가 영원의 꽃과 함께하기 위해 오두막을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답답하고 익숙하지 않는 생활을 참고 견디며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새가 조급해해도 자연의 시간은 때가 되어야만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렇기에 새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은 영원의 꽃을 기다리는 간절함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는 하루 종일 애타게 봄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면 봄이 빨리 찾아올 것처럼요.
<곰 사냥의 떠나자>의 작가 마이클 로젠이 들려주는
영원의 꽃, 영원한 사랑, 영원한 우정!
<영원의 꽃>은 90년대 출간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곰 사냥의 떠나자>의 작가 마이클 로젠이 새롭게 선보이는 이야기입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가 온 식구들이 곰 사냥을 떠나 겪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마치 말놀이 하듯 유쾌하고 흥겹게 보여 주었다면, <영원의 꽃>은 한 작은 새의 꽃을 향한 아름답고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3인칭 시점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마치 영화를 보듯 조용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꽃을 향한 새의 용기 있는 사랑, 그런 새를 묵묵히 옆에서 지켜 주고 함께해 준 개와 인간 친구의 따뜻한 우정,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자연의 섭리를 따라 아름다운 추억으로 쌓여 가는 시간을 말입니다.
특히 소냐 다노브스키가 그린 그림 한 장 한 장은 마치 온기가 전해지는 한 편의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장밋빛 붉은 뺨을 지닌 새의 모습, 개와 인간 친구가 살고 있는 오두막 풍경, 천천히 흐르는 계절의 변화 하나하나까지도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그린 한 장면 한 장면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욱 신비롭고 매력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개와 인간 친구는 새가 진짜 봄이 올 때까지
여기 머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생물은 서로 통하는 언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새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봄은 어느 날 불쑥 찾아온다는 것을,
행복은 뜻밖에 다시 만날 때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것도, 그 마음의 크기도 다릅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다른 그 마음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차이가 있다고 그 마음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영원의 꽃을 향한 새의 사랑이나 새를 걱정하는 개와 인간 친구의 마음은 다른 것 같지만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바로 서로의 감정에 대한 존중입니다. 좋아하니까 곁에 있고 싶고, 간절하니까 함께 지켜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책은 그런 작지만 소중한 마음을 봄볕처럼 따뜻하게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