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올해는 한일협정 50주년이자 광복 70년을 맞는 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은 여전히 역사 문제로 갈등과 협력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가 50주년을 계기로 갑자기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2015년부터는 한일 관계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해가 되기를 양국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왜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하는가?”
“왜 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가?”
“왜 일본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정직하게 바라보지 않고 망언을 계속하는가?”
이 책은 외교관 출신인 도고 가즈히코가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이러한 의문에 대해 답한 책이다. 총 3장으로 구성하였으며, 영토문제와 역사인식 문제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일본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영토 문제’에서는 2012년에 차례차례 전개된 영토 문제에 대한 일본의 외교 실패와 문제점을 검토한 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중장기 정책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 것인지를 검토한다. 여기에서 센카쿠 문제, 독도 문제, 북방영토 문제를 차례로 다룬다.
두 번째, ‘역사인식 문제’에서는 센카쿠·독도 문제의 배경이 된 중국과 한국의 역사 문제를 다루면서 각 문제의 심각성과 문제의 소재에 대해 서술한다. 여기서 문제라는 것은 중국과 한국의 경우가 다르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센카쿠 열도 문제가 첨예화되었을 당시 야스쿠니와 무라야마 담화 문제를,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고노 담화와 위안부 문제를, 대만과의 관계에서는 대부분의 일본인이 제대로 보지 못하는 역사 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일본의 국가 비전’에서는 영토 문제의 해결과 역사 문제를 넘어, 동아시아와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일본이 지향해야 할 모습을 제시한다.
일본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일본에 대한 얕은 이해와 비판이 어쩌면 일본이 주변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한국인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인지, 일본의 지식인이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