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네마
Jeune cinéma
2023 · 다큐멘터리 · 프랑스
1시간 14분
영화의 역사는 유명한 인사들에 의해서만 쓰이지는 않았다.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영웅들이 만들어간 역사도 많다. 1962년부터 1983년까지 ‘영시네마 영화제’를 만들어 내고 개최지 변경을 포함한 굴곡의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이야기 할 주인공들이다. 이브 마리 마헤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아카이브 이미지를 통해 샹탈 아커만, 레오 카락스, 필립 가렐, 마르그리트 뒤라스 등 유명하고 존경받는 이름들로 가득한 영화제의 풍부한 시기뿐 아니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잊힌 영화와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팝 게임 Pop’game>(1968), <투자네의 광인 La Folle de Toujane>(1974) 혹은 자크 로비올레 같은 감독을 지금 누가 기억할는지. 아마도 이 다큐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우리가 늘 의심했던 하나의 이론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영화의 다른 역사가 존재하고 여전히 기록될 수도,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 이를테면 영화제를 통해서. 다큐멘터리 <영시네마>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발걸음이다. 영화제여 영원하길! (문성경) [2023년 24회 전주 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