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อรุณกาล
2024 · 드라마 · 태국, 싱가포르
1시간 57분

태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 퇴역한 군인 ‘용’이 손녀 ‘시앙’을 돌보며 살고 있다. 둘 곁에는 충직한 반려견 ‘보’가 늘 함께한다. 용의 꿈은 앞마당의 큰 나무 위에 자신만의 집을 짓는 것이다. 집이 완성되어 가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고 자신도 점차 늙고 병들어감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 날 시앙마저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데뷔작 <영원>(2010)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시와롯 콩사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삶과 죽음, 떠나간 자와 남은 자의 감수성을 담아내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가 족과 전우에 대한 용의 회상이 밝고 씩씩한 시앙과 대비되어 더욱 처연한데.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골의 풍광은 서서히 삶을 정리해 나가는 용의 감정으로 가득 물든다. (부경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