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을 하고 싶어도
해수욕을 하고 싶어도
2024 · 단편 · 한국
19분
해수욕을 꿈꾸며 남해안 외할머니 댁을 찾은 해림(海淋). 하지만 어린 시절의 바다는 시멘트로 메워진 채 막혀 있다. 바다에 닿지 못하는 현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녀의 처지를 상징한다. 오랜만에 만난 외할머니와 이모와의 어색한 시간, 달콤하지만 이질적인 복숭아 통조림, 갑작스럽게 뒤집힌 우산. 파편처럼 흩어진 순간들은 해림의 (비)일상적인 여정을 채운다. 영화는 이 공허한 여름을 통해 장소와 소속감의 의미를 묻는다.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25년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