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컵 32A

32A
2007 · 드라마 · 독일, 아일랜드
1시간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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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더블린 노스사이드. 미에브 브레난이 잠자리에서 나와 첫 번째 브라를 입는다. 미에브와 그녀의 세 친구인 루스, 올라, 클레어에게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네명의 여고생은 각자의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있지만 슬픔과 기쁨을 나눌 줄 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 사이에도 작은 틈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마리아 퀸은 이 영화로 티아난 맥브라이드 각본상과 2007년에 열린 <갤웨이 영화제 Galway Film Fleadh>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여고생 메이브는 요즘 사는 게 그저 그렇다. 아버지, 어머니는 부쩍 다툼이 심해지시는 것 같고 식사시간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가 금방 언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메이브에게도 숨통 트일 일은 있다. 바로 3명의 단짝 친구인 루스, 올라, 클레어다. 아이들과 떠는 수다야말로 메이브가 누리는 삶의 즐거움이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메이브는 자꾸만 성숙한 성인 여성의 가슴에 눈이 간다. 음, 언제쯤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난 아직 이렇게 빈약한데…. 발칙한 제목의 아일랜드 영화는 10대 소녀 메이브의 일상을 따라간다. 가정불화까지는 아니지만 그다지 화목해 보이지는 않는 평범한 가족의 장녀 메이브가 겪게 되는 일종의 성장통이 영화의 중심이다. 또래 소녀들과의 교감, 특히나 남친과의 첫 키스를 대비하여 자기들끼리 나누는 ‘키스 놀이’, 그 나이 소녀들이 으레 즐겨 하는 ‘화장 놀이’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10대 소녀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즐비하다. 소년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나이, 때로는 동성친구보다 이성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을 나이. 돌이켜보면 별 것도 아니었는데 그 땐 왜 그렇게 서로 시샘하고 질투했을까? 은 10대 소녀 관객들에게는 세대적 공감대를, 그 시절을 이미 겪은 여성 관객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여성 성장 영화다. (정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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