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

10년 전 여름방학, 도쿄의 대학생인 ‘나’는 고베의 집으로 돌아와 단골이었던 ‘J’s Bar’에 들른다. 어느 날 그곳에서 만취 상태의 한 여자를 만나 그녀를 부축해 집까지 데려다 준 ‘나’는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해보지만 그녀는 ‘나’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경멸하며 떠나간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레코드 가게에서 가게 점원인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영화제 소개글. 1977년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는 사진과 자막, 뉴스 영상을 활용한 스타일리쉬한 표현으로 동시대 젊은이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 영화사에 남을 다수의 작품을 제작한 일본 아트 시어터 길드(ATG)의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메가박스일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