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근처의 작은 마을에 사는 16세의 모범생 소녀 미라는 자유분방한 전학생 스리에게 매혹된다. 첫사랑에 빠지는 순간, 미라의 성적 욕망과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자각을 방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인생의 ‘지랄병’ 시기를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마 아닐라이다. 통제적인 아닐라와 반항기가 시작된 미라의 갈등은 스리가 개입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슈치 탈라티 감독은 이들의 미묘한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하여 미라와 아닐라, 두 사람의 성장담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배우 중 하나인 카니 쿠스리티 뿐 아니라, 이 영화가 데뷔작인 두 청소년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박선영)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