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하는 말
风过犹存
2022 · 드라마 · 말레이시아, 중국
1시간 32분
이혼 후 새 가정을 꾸린 중년의 신문기자 아캉(리강생)은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딸 아빙을 만나기 위해 전처의 집에 들른다. 하지만 아빙은 버스에서 졸업증명서가 담긴 가방을 잃어버렸고 함께 온 남자친구 아융은 버스기사에게 폭행당했다. 아캉은 경찰서와 병원을 오가며 정의를 요구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전처는 새 애인을 사귀며 은근히 아캉을 무시하고, 그와 아융도 서로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 곧 대도시에 정착할 아빙을 위해선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야 한다. 아캉은 직접 문제를 해결할 결심으로 암시장에 접근한다. 하지만 껍데기만 남은 관계 속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린다. 탄 추이 무이 제작으로, 염세적이고 시니컬한 대화 속에 드러나는 해체된 가족과 미래를 비관하는 시대 분위기를 담았다. (박성호)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