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과 졸업반 보경은 덕우와 4년째 연애 중이나 선배가 좋다. 선배의 집에 다녀온 보경은 연일 덕우를 시켜 버려진 소파와 중고 선풍기를 작업실로 들여 놓는다. 이옥섭이라는 이름이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는 데 나도 당신도 모두 동의할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삐걱대는 마음들, 초라하지만 단단한 진심들, 왠지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웃지 못할 상황들에 나도 당신도 언제든지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4학년 보경이>는 이옥섭의 브랜드 가치다. 그리고 중고 선풍기가 나오는 모든 한국영화들 중 가장 멋진 영화다. (최은규)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