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사와르

파리다 메타의 장편 데뷔작으로 창녀 술타나와 그 주변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의 변주를 통해서 현재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는 인도 사회의 단층들을 성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작은 마을의 창녀인 술타나는, 기둥서방인 쿠다바쉬와 함께 보잘 것 없는 짐과 꿈을 지니고 상경하지만 엄청난 인파와 그들의 걷는 빠른 속도에 놀라고 만다. 그녀는 안와리(부인, 어쩌면 마녀)의 도움으로 겨우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그녀가 점점 더 심도있게 도시를 접하고 더 많은 도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슬픔이나 우스꽝스러움, 아이러니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열리게 되지만, 그래도 도시는 언제나 미궁 속이다. 술타나의 사업은 망하고, 쿠다바쉬 마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술타나의 외로움과 절망은 모하람에서 열리는 추도 행사에 입고 갈 검은 앙상블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검은 안감(salwaar)에 대한 갈망으로 드러난다. 어느 날 저녁, 술타나가 발코니에서 남자를 유혹하며 손짓을 한다. 샨카르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재치와 세상에 대한 지혜로 둘의 관계를 바꿔놓는다. (여성영화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