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거인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몸은 너무 커서 물을 마실 수도,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답답한 그는 결국 집을 부수고 나간다. 그는 난생처음 보는 반짝임에 매료되어, 그 빛을 찾아 길을 나선다. 그는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몸의 크기가 작아져 마침내는 나뭇잎을 탈 수 있을 만큼 작아진다. 마침내 그는 빛을 만나 그 크기를 회복하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집의 크기에 딱 맞는 몸이 되어 있었다. [2025년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